코스피, 미국발 훈풍 속 2,600선 안착 시도…삼성전자 '6만선' 복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7일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70포인트(0.88%) 오른 2.592.4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9포인트(0.37%) 높은 2,579.2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3억원과 1708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766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4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90%와 1.22%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이날 9월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자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며 주가도 강하게 탄력받았다. 특히 미국 경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털어내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일제히 올랐다"며 "아마존·테슬라 등 빅테크 주가가 대체로 양호했고, AMD는 최신 AI칩셋을 발표할 예정으로 4.94% 상승하는 등 반도체 업종도 전반적인 강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장 초반 5만원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6만원대로 복귀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83% 밀린 6만100원에, SK하이닉스는 2.70% 상승한 17만8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4.96% 뛴 4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0.10%)와 현대차(1.46%), 셀트리온(0.16%), 기아(2.14%), POSCO홀딩스(2.44%), 삼성SDI(1.66%), KB금융(2.91%), 신한지주(1.09%), LG화학(3.87%)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우(0.39%)와 NAVER(0.88%), 현대모비스(0.46%)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3포인트(1.29%) 오른 778.9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포인트(0.21%) 높은 763.73으로 출발해 역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억원과 1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0.14%)과 에코프로비엠(5.23%), 에코프로(2.01%), 엔켐(3.05%), HLB(1.75%), 클래시스(5.42%), 휴젤(0.39%), 레인보우로보틱스(2.29%), 실리콘투(0.47%) 등은 오르는 중이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03%)와 삼천당제약(2.51%), 리노공업(0.51%), 셀트리온제약(0.57%), HPSP(0.31%), 펄어비스(0.52%) 등은 내림세를 향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업황 및 주가 진바닥(주가가 너무 내려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상태)에 대한 인식을 어느정도 제고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2.6원 오른 1,346.3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