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 '도쿄게임쇼 2024'에서 신작 대거 내놓는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넥슨과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도쿄게임쇼 2024'에서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게이머 공략에 나선다.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치바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는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다.
이 행사는 유럽의 ‘게임스컴’과 현재는 폐지된 미국의 ‘E3’와 함께 세계 최대 게임쇼로 불린다. 올해는 글로벌 게임업체 979곳이 참여해 3252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이번 도쿄게임쇼는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이 총출동해 최근 세계 게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업체들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신작을 내놔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 넥슨과 크래프톤, 대작으로 시장 주도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참가 업체는 넥슨이다. 넥슨은 단독 대형 부스를 갖춰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여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서 파생된 3D(3차원)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로 주인공 카잔의 과거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에서 카잔 초반부 지역을 체험하며 보스 전투와 스킬 활용을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이 게임을 통해 콘솔과 PC시장을 동시에 겨냥해 글로벌 게이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관람객이 부스 앞에서 40분 이상 줄을 서며 게임을 체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카잔이 가진 독특한 세계관과 액션이 글로벌 유저에게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크래프톤도 도쿄게임쇼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원작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버전으로 탐험, 생존, 경쟁 요소를 결합한 익스트랙션 RPG다.
크래프톤은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게임의 매력을 만끽하도록 했다.
특히 다크앤다커는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 모바일 버전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게임 4Gamer(포게이머)와 스틸 시리즈를 선보여 관람객을 공략하고 있다"며 "포게이머 부스에는 게임 데모 버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고 참가자에게 스티커와 프로모션 코드 같은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 25개 인디 게임사 참가해 한국 게임 인프라 과시
이번 도쿄게임쇼에는 대형 게임사뿐만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도한 한국 공동관을 통해 25개 국내 인디 게임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인디 게임부터 다양한 플랫폼 신작을 소개하며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인 퍼블리셔 하이브IM은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던전 스토커즈는 3인칭 시점의 RPG로 암울한 분위기의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등 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도 도쿄게임쇼에 참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게임사들과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확장을 논의했다.
NHN클라우드는 자사의 보안 서비스 '앱가드'를 소개하며 모바일 게임의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 게임사들은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다양한 신작과 첨단 기술을 과시하며 세계 게임 시장 공략의 의지를 내비쳤다.
KOCCA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K-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