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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오더 시장 참전하는 대형 플랫폼들…배민 ‘배민오더’·야놀자 ‘ya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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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유 기자
입력 : 2024.09.28 06:00 ㅣ 수정 : 2024.09.28 07:17

배민오더, 기존 배민 앱과 연동...오는 4분기 배민포인트 사용 기능 추가
ya오더, 기존 ‘픽업’ 서비스 외 테이블 주문·결제 기능 추가...QRᆞNFC 활용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력 절감 수요 늘어...시장 연 1조원 규모 성장 예상
수수료ᆞ광고 외 오프라인 데이터도 확보...다른 사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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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아한형제들 배민오더 홈페이지]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숙박앱 1위 야놀자가 나란히 테이블오더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돌파하는 등 인건비 절감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은 스타트업 티오더가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 대형 플랫폼의 참전이 대대적인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를 지난 25일 공식 출시했다.  

 

배민오더는 배민 입점업주와 고객을 연결하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다. 테이블오더를 활용하면 식당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직접 디지털기기 등으로 메뉴 주문과 기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배민오더 서비스는 기존 배민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배민상품권은 배민오더로 오프라인 가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오는 4분기 중에는 배민포인트 사용과 적립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배민오더는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을 이용하는 테이블오더 서비스와 동시에 고객이 큐알(QR)코드를 스캔해 비대면 주문을 할 수 있는 QR오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부 테이블은 태블릿을 이용하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다. 테이블 공간이 협소하거나 야외 테이블은 QR오더를 병행해 이용하면 된다.

 

배민은 지난해 10월 진행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테이블오더의 경영 효율화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적용한 가게 5곳의 월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21% 증가했고, 테이블 회전율은 1개월만에 최대 67%까지 상승했다. 

 

배민은 이번 배민오더 서비스를 통해 더욱 많은 외식업 현장의 경영효율화 및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계권 우아한형제들 전략기획실장은 “외식업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배달의민족 고객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배민오더를 출시했다”며 “배달의민족 고객들이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배민으로 편리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 및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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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홈페이지]

 

 

여행·숙박 플랫폼 야놀자 계열의 F&B(식음료) 솔루션 업체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도 모바일 기반 주문 솔루션 ‘ya(야)오더’를 고도화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한다.

 

ya오더는 QR 및 NFC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주문 솔루션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울산 HD FC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식음료 매장에 도입돼 운영 효율성 및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는 픽업 중심의 서비스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업장 내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장한다.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이 축적해온 외식산업 전문성과 혁신 기술을 집약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ya오더는 태블릿이나 키오스크 등 별도의 하드웨어 구축 없이 QR코드나 NFC 태그가 인쇄된 스티커만 부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이 합리적이고 유지 보수가 간편하다. 

 

또 주문 고객 통계와 요일ᆞ시간대별 주문 추이와 같은 인사이트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맞춤형 운영 전략을 세우는 데 용이하다. 고객 역시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재헌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대표는 “ya오더 고도화를 통해 식음료 매장 사업자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의 외식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F&B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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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이처럼 배달의민족과 야놀자가 테이블오더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유는 테이블 오더 시장이 연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업주들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를 반기고 있어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사상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었다. 이에 반해 테이블오더는 1대당 월 약 2만 원의 비용만 소요된다. 

 

테이블오더를 사용하는 업체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외식 사업체의 무인주문기 사용 비율은 2018년 0.9%에서 지난해 7.8%로 증가했다. 

 

수수료와 광고 수익 외에 오프라인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테이블오더 시장 진출의 또 다른 이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특히 야놀자는 ya오더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고객 관리 솔루션 ‘도도포인트’와 현장 줄 서기 솔루션 ‘나우웨이팅’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붙일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야놀자는 외식 산업에 있어 차별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테이블오더 시장 진출을 통해 데이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고객들이 편리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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