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혼조세 마감…中 국유은행 자금투입에 원화 강세"<유진투자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7일 국내 채권시장이 전일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전일 채권시장에는 한국은행 부총재보, 금융통와위원회가 금융안정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나 물가와 성장 측면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외에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다만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해 단기물 강세를 지지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 부총재보와 금통위의 의견에 대해 "전일 신성환 금통위원에 이은 비둘기파적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 마감했다. 실업수당청구건수가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예상을 밑돌았으나 사우디 석유 증산 계획 소식에 유가가 3% 가량 급락하며 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하고 있어 금리인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3.80원 하락한 1327.20원에, 야간거래에서는 1317.4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경기부양기대가 약화돼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다. 장 초반이 고점이었으며 장중 하락이 지속됐다. 김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와 코스피 급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중국이 대형 국유은행에 1조위안 투입 검토 소식에 위안화를 거쳐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경제지표, 연준 인사 발언 등의 영향에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재정 부양책 기대가 이어지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연출된 점도 달러에 압박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가량 감소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3.0%로 1분기 1.6%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한편 이날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0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