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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에 반도체지수 날았다, 엔비디아 127달러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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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9.26 23:14 ㅣ 수정 : 2024.09.26 23:1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 웃돌아, 11월 끝나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전망 내놓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서 19% 가량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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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 깜짝실적을 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글로벌 메모리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이상 상승하며 뉴욕증시를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은 매출 77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18달러로, 월가 전망치였던 매출 76억6000만 달러, EPS 1.08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마이크론이 지난 6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76억 달러·EPS 1.08달러) 또한 넘어서는 수치로 일각에서 우려하던 반도체 업황 불황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강력한 AI 수요 덕분에 데이터센터(서버)용 D램 제품과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를 이끌었다”면서 실적 개선 배경을 밝혔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AI 수요에 힘입어 마이크론의 메모리 칩 수요가 광범위하고 강력한 업사이클의 혜택을 받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실적 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6월 마이크론의 마지막 실적 발표 이후, 26명의 애널리스트 중 9명이 HBM 가격 약세에 대한 우려로 분기 수익 추정치를 낮췄지만 마이크론은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이다.

 

HBM 칩의 가격 강세는 앞서 HBM 제조 능력의 고비용 증가로 인해 압박을 받았던 마이크론의 총 마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11월로 끝나는 1분기의 조정 매출 총이익이 약 39.5%로 예상되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37.7%에 비해 높은 수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마이크론이 10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자 뉴욕증시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개장초 전장대비 19% 이상 올라 114달러를 웃돌았고, 엔비디아 역시 전장대비 3% 가까이 오르며 127달러를 탈환했다.

 

브로드컴과 AMD, 인텔 등 다른 반도체 칩 관련주들도 동반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덕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대비 4% 가까이 올라 530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반도체업황 겨울을 예고했던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관련 보고서와 달리,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고점에 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도체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고, 이달 들어서는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감소에 따른 D램 가격 하락과 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 목표주가를 동시다발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그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30~40% 하락하기도 했다.

 

마이크론의 실적개선은 26일 국내 증시에서도 큰 호재로 작용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의 급등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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