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5일 국내 증시가 미국 소비심리지표 부진에도 다우지수·S&P500의 신고가 경신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가 국내 반도체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지만 마이크론 실적 대기심리가 이들의 주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민은행의 50bp 인하에 따른 중국 경기 진반등 기대감이 해당 업종들에 대한 빈 수급을 채우는 계기를 제공할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갓”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련 시클리컬(경기민감)주들은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소외업종이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전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 5단계 스크리닝을 적용해 IT·산업재·헬스케어·금융 등 전 산업이 고르게 분포해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수 내 100개 기업 중 코스닥이 33개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서는 “밸류업 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수급의 온기가 중소형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소형주들의 수혜찾기가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기업 중 지난해 적자 기업 편입, 금융주 내 일부 대장주가 제외된 점, 지주·통신주가 모두 제외됐다는 점 등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의 의문점을 자아내고 있다는 봤다.
이는 세분된 산업 분류 방식이 아닌 GICS(글로벌산업분류기준)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또 ”기존 코스피200지수와 얼마나 차별화될 것인지, 실제 연기금들이 해당지수를 BM(수익모델)으로 사용할 것인지, ETF 출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흥행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주 남은 기간 미국의 준 메이저급 지표들이 예정돼 있으나, 이보다는 오는 26일 마이크론 실적, 중국의 금리 인하 이후 위안화·달러 인덱스 변화 등 여타 범주에서 발생한 이벤트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테슬라 강세,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 따른 중국 증시 급등 등 대외 훈풍 속에 기업 밸류업 지수 출시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