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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이후 채권금리 상승…매수기회로 활용해야"<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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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9.19 09:16 ㅣ 수정 : 2024.09.19 09:16

강달러 흐름 일단락…미국채보다 원화국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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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채권금리가 상승해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이달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19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빅컷을 단행했으나 이것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거 경험상 1.5년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과거 고금리의 영향이 미국 경제에 어려움으로 가해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내년 초 고금리의 악영향이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계절조정치 흔들림으로 상반기 CPI가 구조적으로 상승했고 대향 이민자, 기업 창폐업 모델 수정이 고용지표에 혼란을 야기했는데 연준이 올해 초부터 금리를 인하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와 고용은 경기가 둔화를 넘어 침체가 온 후에야 악화된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소음과 후행지표들을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빅컷 단행으로 15년 가까이 지속된 달러 강세 흐름이 일단락됐다는 인식이 더 확고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모멘텀 약화, 고금리 영향의 시차 효과 때문으로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며 "침체와 동반된 신용위험이 나타날 때 잠시 강달러 시기가 찾아올텐데, 외화 자산이 많을 경우 다러 보험을 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약달러 전환 시 15년간 누적된 2~4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엔캐리의 청산이 자산시장의 가장 위험한 잠재 리스크로 꼽힌다. 또 금리 하락기 미국 주택매물 증가에 따른 주거용 모기지 시장 불안, 규제로 발이 묶은 은행을 대신해 자산운용사가 폭발적으로 키워왔던 구조화 시장 등이 신용위험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채의 경우 엔캐리 청산으로부터 자유롭고 약달러 진입 시 미국 외 중앙은행의 수요가 증가하는 자산"이라며 "다시 도래하는 저물가와 저성장 시기에 각광받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빅컷 이후 금융시장은 밤새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금리는 빅컷 소식에 '팔자'라는 심리 영향에 상승했으며,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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