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9.14 09:56 ㅣ 수정 : 2024.09.15 02:07
추석 연휴, 연차 써서 최장 9일 휴식, 국내여행 66.3% 국내 여행 인기, 다만 ‘해외보다 가성비 떨어진다’ 의견도 서울과 경기권, 그리고 그 외 지역에서 '추석 무료개방' 관광지 소개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올해 추석 연휴 활용 계획이 조사해 보니 사람들이 단기보다는 2일 연차를 이어 사용해 장기 여행을, 해외보단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은 오는 17일 단일이지만 10월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총 이전 주 토요일인 14일부터 수요일인 18일까지가 연휴다.
'여기어때'가 지난달 자사 앱 사용자 2732명을 대상으로 2024 추석 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 이상(63.0%)은 연차를 사용해 최장 9일까지 연휴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차를 사용하면서까지 연휴 기간을 늘린 목적은 ‘장기간 여행(61.0%)이 가장 많았고, 여행지는 해외보다 국내(66.3%)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지를 고려하는 이유론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를 발견해서‘가 3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행 등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워서‘가 29.4%가 뒤를 이었다.
해외로 여행을 택한 응답자 중 65.4%는 ’장기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어서‘를 선택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국내보다 가성비가 좋아서‘(20.3%)가 두 번째로 높았다.
가성비도 놓치지 않고,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추석 무료입장 여행지를 살펴봤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동안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 그리고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료 명소가 준비되어 있다.
■ 한복 입고 명절 나들이 한 컷, 서울 여행지 : 4대 궁궐과 종묘
국가유산청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경복궁과 창덕궁은 화려한 궁궐 건축물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창경궁의 대온실은 열대 및 아열대 식물이 가득한 특별한 공간으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종묘는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연휴 동안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조선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연휴가 끝나는 날인 10월 4일 수요일에는 휴관이다.
이번 무료입장 이벤트는 국민에게 문화를 향유 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문화유산에 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복궁과 창덕궁에서는 수문장 교대의식, 야간관람, 달빛 기행 등 특별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문화재 구역 내에는 식음료를 판매하는 매점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경복궁과 창덕궁에서는 궁궐 내 주요 건축물에 대한 문화 해설 프로그램과 전통 공연, 체험 행사 등도 열릴 예정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며, 일부 주차장도 개방되므로 차량 이용도 가능하다
[사진=서울아카이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므로 혼잡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가 시행된다. 관람객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미리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하고, 예약 없이 현장에 방문하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유산 궁능유적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시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경기권 여행지 : 여주 신륵사, 부천 한옥체험 마을,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
추석 당일 맑은 공기 아래 선명한 달맞이를 즐기기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여주의 남한강을 끼고 있는 신륵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로, ‘다층석탑’과 ‘신륵사 다층석탑’ 같은 문화재와 함께 오래된 은행나무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신륵사의 강월헌이라는 정자는 보름달이 뜨는 날 남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가족들과 여유로 이 남한강을 따라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명절을 맞아 조상들의 생활양식을 재현한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의 멋과 향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부천 한옥체험 마을은 2008년에 조성된 곳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 9개 동이 있는 전통 한옥마을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한옥 숙박체험과 전통혼례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가족 단위로 방문해 검정 교복을 입고 복고풍의 시설을 돌아보며, 당시의 향수를 느끼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양평 용문산 관광단지 내 위치한 '양평 추억의 청춘뮤지엄'은 1970년대의 한국을 그대로 재현한 복고문화 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70년대 골목길, 다방, 사진관, 극장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기찻길과 정든 고향 역도 재현되어 있다.
■ 풍류 즐기며 힐링하는 지역 여행지 : 전남 담양 죽녹원, 충청도 세종 국립수목원, 경상도 합천 대장경파크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죽녹원은 대나무 숲이 펼쳐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시원한 죽림욕을 즐기며, 한옥체험과 족욕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죽녹원은 가을철 대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추석 연휴 동안 무료로 개방되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도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무료 개방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식물들과 함께하는 체험 행사와 야간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밤 산책이 가능하다. 넓은 수목원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추석 연휴 동안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가족과 함께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느낄 기회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대장경테마파크는 추석 당일에 무료로 개방되는 명소로, 투호던 지기, 윷놀이,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더불어 도예 체험, 가훈 쓰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번 추석 연휴는 평소보다 긴 시간이 주어진 만큼, 평소 마음먹기 어려웠던 가족여행에 도전 할 수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을 가족과 방문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가득한 국내 곳곳의 장소들이 명절의 풍성함을 더욱 알차게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