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인기 비결 궁금하네...중국 CCTV, 삼양 밀양공장 집중조명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중국 국영방송인 CCTV에서 '불닭볶음면' 수출 전초기지인 밀양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 시스템 등을 조명했다고 10일 밝혔다.
9일 저녁 6시(현지시간) 중국 CCTV는 온라인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불닭볶음면이 제조되는 전 과정을 보도했다. CCTV에서 해외 기업에 대해 15분의 걸쳐 내보낸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영상은 오승용 밀양공장장이 공장의 개요와 핵심 시스템을 소개하는 인터뷰로 시작한다. 오 공장장은 "밀양공장은 생산실생관리시스템(MES)와 창고관리시스템(WMS), 공장자동화관리시스템(BMS) 등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라며 "원재료 투입부터 생산 및 완제품 운송까지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CCTV는 불닭볶음면의 핵심인 소스에 대해 개발 과정부터 주요 재료, 스코빌지수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특히 원재료의 배합과 낱개 포장 자동화 공정을 속속들이 촬영했다. 원주연 식품연구소 NS R&D센터 팀장은 "고추의 선택부터 세척·분쇄·여과·정제 추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캡사이신의 맛과 순도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밀양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밀양공장은 국제 식품안전 경영시스템(FSSC 22000)·국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국제 환경경영 시스템(ISO 14001)에 통합 인증을 받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생산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CCTV는 과산화물가를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는 기술력을 비중 있게 다뤘다. 유탕면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산화물가는 기름의 산패도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기름의 신선도 관리 역량을 가르는 척도다. 밀양공장은 면을 튀기는 시간과 온도 기준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윤아리 품질안전부문장은 인터뷰를 통해 "제품 출고 전부터 유통까지 총 5번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밀양공장을 촬영하기 위해 직접 한국에 취재진을 파견하고, 월요일 황금시간대에 비중 있게 다룬 것은 그만큼 중국 내에서 불닭볶음면의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 세계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언제든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