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 "정치공학적 단일화 거부"...금정구청장 보선에 김경지 변호사 전략공천
이재성 시당위원장 "정치공학적 이유로 후보 선정 받아들일수 없어"
오는 수요일 김경지 변호사 금정구청장 보선 후보로 최종 인준
[부산/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이재성 시당위원장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단일화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또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경지 변호사를 전략공천한 것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할수 있는 방식이 되어야하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된다"며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금정구청장 보선의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확고한 거부의사를 표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은 김경지 변호사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로 선정된 것을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최종 인준은 수요일에 있을 예정으로, 공천장 수여식도 같은 날 열린다.
이 위원장은 "범야권 후보들이 힘을 모아서 여당에 맞서야한다는 당의는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후보가 이제 막 선정되고 있는 단계이며,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전달되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조국 대표의 일방적 제안"이라며, "정치공학적 이유로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된후에 눈높이에 맞게 힘을 모아가야한다"며, 단일화에 대한 여지는 남겨놓았다. 그는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의 김호범 시당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대화채널은 분명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양당 지도부의 첫 선거로 되는만큼, 중앙당의 지원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최고위원중 적어도 한명이 맡을 것"이라고 밝혀 "담당의원"을 지정한 바 있는 조국혁신당의 움직임을 의식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담당위원'은 지난 금요일 부산을 방문한 부산 출신의 이언주 최고위원 (용인 정) 또는 전현희 최고위원 (중구•성동구 갑) 이 유력하다.
이재명 대표의 유세 지원 등에 대해서는 "적절한 역할을 하실것"이라며 말을 아끼는 한편으로, 이번 보선을 지역위원회가 아닌 부산시당이 직접 관리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보선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후보로 지명된 김경지 변호사와 함께 지난 주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에 대한 공정성 시비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과학적 데이터"를 강조하는 한편,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2인이지만, 추가적으로 5인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했다"며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제 1미션"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동시에 "문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알아봐주셨다"고 발언해 김경지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후보 결정과 관련해 미묘한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금정구청장 보선과 관련해 개별적인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울경 지역을 중앙당에서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한다"라는 포괄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 위원장은 김경지 변호사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행정경험과 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말하면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운다는 당의 기본적 방침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경지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금정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여 금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히는 한편으로, "시민들의 정권심판 열기를 모아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김경지 변호사는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42회, 사법고시 46회를 통과한 엘리트다. 전남도청 재정담당관실과 재정경제부 재정담당관실 등에서 공직 생활을 거쳤으며, 부산지역에서는 부산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4•10 총선에서 금정구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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