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호수 위에 대형 랍스터가...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기념 '콜버트' 작품 전시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9.06 14:43 ㅣ 수정 : 2024.09.06 14:43

'랍스터 원더랜드' 진행...높이 16m 대형 랍스터 전시
'앤디워홀 대자' 콜버트, 메가 팝아트 개척자로 맹활약
석촌호수·넥스트뮤지엄서 이달 6일부터 내달 3일까지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콜버트의 이번 전시는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 [사진=김성현 기자]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석촌호수가 '붉은 랍스터'로 물들었다. 롯데월드몰 10주년을 기념해 석촌호수에 설치된 초대형 랍스터 조형물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필립 콜버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에 녹아든 다양한 가치를 표현하고 예술과 대중이 소통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롯데물산은 6일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기념행사인 '랍스터 원더랜드'의 오프닝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콜버트 외에도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우천의 날씨에도 수많은 취재진들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석촌호수 위에 띄운 초대형 랍스터는 주변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콜버트는 랍스터와 같은 붉은 계열의 옷을 입고 등장하며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바를 온몸으로 드러냈다.

 

석촌호수 앞에서 진행한 커팅식 이후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에서는 콜버트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콜버트는 "서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고 깊은 인연을 지닌 도시"라며 "이곳에는 많은 친구들과 작품을 콜렉트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서울 시민들이 지닌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프라이빗한 공간에서만 전시를 하다 공원과 같이 개방된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도심 호수 위에 랍스터가 둥둥 떠다니는 것은 굉장히 초현실적이며 그런 부분이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제 작업 방향성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답했다.

 

image
6일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랍스터 원더랜드' 오프닝 세레머니에서 필립 콜버트(가운데)와 참석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

 

콜버트는 자신이 지닌 팝아트의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콜버트는 "많은 사람들이 '가치'라는 것을 신성하고 일상과 분리해서 보호해야 한다고 오해한다"며 "나는 오히려 다양한 가치들이 우리 일상생활 일부에 녹아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녹여져 있다고 믿기에 이런 관점에서 팝아트는 다양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언어이고 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유의미하고 접근성 높은 언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행사를 주관한 롯데월드몰과 본인의 연결고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롯데월드몰은 방문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며 나 역시 작품을 통해 많은 관람객분들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계시길 바라고 있다"며 "모두를 위해 열린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앤디워홀의 대자'로 불리는 콜버트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아 유쾌하고 재치있는 작품을 창조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해 내는 메가 팝아트의 개척자로 주목받고 있다. 

 

콜버트의 이번 전시는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 전시를 통해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을 선보이며 엽서 △마그넷 △에코백 △텀블러 △볼펜 등 '필립 콜버트' 한정 굿즈 12종도 판매한다. 전시 기간 동엔 뮤지엄 내 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콜버트의 작품이 담긴 코스터와 스트로우 픽(빨대에 꽂는 장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석촌호수 동호에는 약 16m 높이의 대형 랍스터 벌룬이 띄워진다. 이번 행사를 위해 신규 제작된 이 조형물은 콜버트의 작품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규하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롯데월드몰을 10년간 사랑해준 고객들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랍스터 원더랜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이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원더랜드'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