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현 부산시의원, 금정구청장 보선 출마 전격 선언..."배수의 진 치겠다"
[부산/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현역 정치인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일현 부산시의원이다.
윤일현 의원은 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정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금정구 개조를 위하여 금정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부산시의회 의원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금정구민들에게 임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다만 윤 의원은 사퇴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윤 의원은 이어 ▲전임 구정의 연속성 ▲활력있고 일하는 조직으로서의 금정구청 ▲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 ▲청년창업센터 설립 ▲교육 및 문화 예산의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여러 대학이 연계하여 청년들이 IT산업을 중심으로 창업을 활성화하여 금정을 이끌어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교육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관내 예술중학교와 예술고등학교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교육위원장으로서의 이력과 연계한 공약을 내놓았다.
3선 구의원 출신인 그는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제 9대 부산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하고,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시의회 회기중인 이날 윤일현 의원이 예비후보 출마를 전격 발표하면서, 국민의힘의 예비후보군은 크게 늘어났다. 국민의힘은 최영남 전 부산시의원을 시작으로 박승기 천혜복지재단 이사장,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 최봉환 금정구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5일부터 이틀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신청을 접수한다. 이후 면접, 후보자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한다. 신청자를 상대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시행한 후, 추석 연휴 전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각 시도당이 주도하는 공천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구 의원의 의중이 중요해지고 있다. 금정구를 지역구로 하는 백종헌 의원과의 교감이 있었냐는 본지의 질의에 대해 윤 후보는, "출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정도는 교감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이른바 '백심'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았다.
윤 의원은 오는 16일까지 시의원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윤 후보는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라며,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서, "이번 임시회까지는 시의원직을 유지하고 그 후는 사퇴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10월 재보선에 집중할 뜻을 강하게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같은 금정구를 지역구로 하는 이준호 부산시의원도 출마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준호 의원과의 조율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후보는 "조율은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결심하겠지만 약간 접는 분위기가 있다"며 교통정리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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