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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막바지..효과 발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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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03 08:33 ㅣ 수정 : 2024.09.03 08:33

9월 밸류업 지수 발표, KRX 연내 ETF도 출시
밸류업 '성공·안작' 위해 '지배구조 개선' 필요
재개 LG·포스코·현대차 본공시 발표해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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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이달 발표되는 밸류업 지수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 상승보다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있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중요 키워드란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올해 4분기에는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수는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편입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제7차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를 개최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며, 정은보 이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런던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홍보차 출국에 나설 정도로 밸류업 추진은 활발하게 진행됐다. 

 

일단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에서는 업종별로 균형 있게 종목이 편입되고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화를 통해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 등 신규 투자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상장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밸류업 공시이행 기업·밸류업 표창기업의 지수 편입 우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문단은 10대 그룹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상장사의 동참 분위기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한달간 16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예고를 공시했고, 지난 7월까지 두 달간 11개 기업이 공시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증가다. 

 

특히 주요 그룹들이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잇따라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자세히는 최근 △LG전자 △LG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밸류업 예고 공시를 냈고 현대자동차가 본공시를 발표했다.

 

또한 코스닥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에프앤가이드 주가가 전일 14%대 급등 마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5월 코스닥시장 종목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피를 포함한 전체 시장으로는 키움증권에 이어 두 번째였다.

 

증권사들도 속속 합류했다. 지난달 말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공시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지금까지 밸류업 자율 공시·안내 공시를 낸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포함해 총 4곳이 자율 공시를 하겠다고 전격 예고(안내 공시)했다.

 

이를 종합하면 9월부터 밸류업에 대한 관심을 다시 가져야할 시점은 분명하다. 다만 전체 기업을 기준으로 볼 경우 참여율이 저조해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연내 ETF 출시와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업 지수 및 연계 ETF 등이 실제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이 핵심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즉 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 

 

지난달 2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본시장 관련 연구기관과의 간담회에서 "지배주주만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밸류업 지수의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못한 것도 따지고 보면 우려할 만한 사안일 수 있다. 당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 밸류업을 벤치마킹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일본은 밸류업 지수인 'JPX 프라임 150 지수'를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자금을 유도하겠다는 효과도 크지 않았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며 2,600선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9월 예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임박해진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에 성장주와 미국 신정부 정책 트레이딩, K-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밸류업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과 배당, 지배구조 개선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지수의 성과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올해 국내 증시를 관통하는 중요 키워드 중 하나다"며 "국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기업에 수급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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