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8.31 05:41 ㅣ 수정 : 2024.08.31 05:41
문화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업무 수행 문화‧마케팅에 대한 지식‧대인관계능력‧창의력 요구되는 직업 방송통신기술 발달‧대기업 수요 증대로 문화마케터 수요 증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문화마케터는 문화예술을 하나의 상품으로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을 수행하며 여러 가지 다른 분야의 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일을 담당한다.
문화마케터로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문화생활을 바탕으로 문화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가져야 한다. 마케팅에 관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유행을 읽을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방송통신기술의 발달로 문화와 경제가 합쳐진 '컬처노믹스'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내 대기업들이 문화마케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문화마케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 '문화마케터'가 하는 일은?
문화마케터는 상품으로써의 문화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문화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공연예술단체의 경영‧마케팅 활성화를 비롯해 문화를 활용하는 기업의 내부 경영, 도시와 지역의 문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마케터가 하는 일과 업무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공연전문업체에서 일하는 문화마케터는 주로 진행 중인 공연의 마케팅 전략을 짜고 해외 수출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드라마를 외국에 수출해 한류열풍을 돕고, 인기가 있는 해외 영화나 드라마, 공연, 전시작품을 한국에 들여와 관객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
기업에서 근무하는 문화마케터는 보통 마케팅 부서, 홍보부서 등에서 근무하는데 주로 상품 판매율을 높이거나 기업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문화를 활용한 전략과 계획을 세운다. 문화 예술을 활용해 기업이미지를 변화시키거나 문화를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업무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 '문화마케터'가 되는 법은?
문화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연극, 영화, 음악 등 문화전반에 대한 흥미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통해 문화에 대한 지식과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 특성상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적합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마케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마케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이론적인 지식과 경험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인 유행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마케터 종사자들의 전공은 다양하다. 대학의 관련학과로는 경영학, 경제학, 마케팅학, 광고홍보학 그리고 예술(경영)대학(원)의 예술 경영 등이 있다. 이밖에 서울아트스쿨 문화예술원의 문화마케팅 전문가과정,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 과정,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공연기획자 양성 과정 등이 있다.
■ '문화마케터'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 문화마케터 인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그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수입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보통 기획사에 따라 차이가 난다. 공연기획전문기업의 월급은 대략 200만원 수준이다.
방송통신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는 이미 오래전 ‘컬쳐노믹스(Culturenomics=컬쳐+이코노믹스)’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향후에도 문화를 빼놓고 경제를 말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전 지구적인 사랑을 받았고, 강남스타일이라는 콘텐츠 하나로 천문학적인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대기업들이 문화마케팅을 확대했고, 면세점에서는 한류공연과 결합한 문화행사가 자주 개최된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문화콘텐츠를 통해 기업에 수익을 가져다주는 ‘문화마케터’의 역할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