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해외 진출도 돕는다

남지유 기자 입력 : 2024.08.29 15:17 ㅣ 수정 : 2024.08.29 15:17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서 '동행축제 위드 롯데' 개최
7월 중기부와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지원 MOU 체결
이랜드리테일, 동반성장 협약식...3년간 지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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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업체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내 특별 행사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롯데지주]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유통업계 대기업들이 상생 경영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다수의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롯데는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공표해 주목된다. 

 

롯데는 다음달 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2024 대한민국 동행축제 위드 롯데’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소∙소상공인 등의 판로개척 및 내수활성화 촉진을 목표로 9월 한 달간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축제의 특별 개막 행사다.

 

동행축제 개막행사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와 콜라보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지주를 포함해 마트와 홈쇼핑, 코리아세븐, 하이마트 등 8개 계열사가 협업한다. 행사가 열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의 베트남 사업역량이 총 집결된 곳이다.

 

롯데는 유통∙식품∙서비스 등 19개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점을 살려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롯데쇼핑과 롯데글로벌로지스, 중기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29일에는 국내 우수 중소∙소상공인 80개사와 베트남 현지 유통기업 바이어가 참석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같은 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는 현지 고객 대상 우수 상품 판촉전도 운영한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현지 바이어와 고객을 직접 대면하며 베트남 시장 이해도 증진 및 고객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그룹 통합 상생 행사인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지난 2022년 독일과 미국에서 2023년에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6월에는 멕시코에서 개최했다. 독일에서 2900만달러, 미국에서 5100만달러,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각 6200만달러와 3020만달러, 멕시코에서 217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가 베트남에서 유통∙식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어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개척 및 홍보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두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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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랜드리테일 ‘2024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랜드그룹 유통부문 윤성대 총괄대표(맨 앞줄 왼쪽)와 79개 협력사 대표 및 임직원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성대)도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2024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랜드그룹 유통부문 윤성대 총괄대표와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 오영교 위원장, 이랜드리테일의 79개 협력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력 사항을 강화해 나갈 것을 선포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올해까지 함께 동반성장을 일궈 온 79개 주요 협력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오찬 및 하모니시스트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이날 동반위와 이랜드리테일 양측은 기존 이랜드리테일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더해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올해 더욱 건강하고 발전적인 유통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서’를 체결했다.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동반위가 추진해 온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이랜드리테일은 2018년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도입 당시 제1호 협약 체결 기업으로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협력사와 상생을 위한 비전을 선포하며 협약에 동참했으며,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은 향후 3년간 투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활동 통한 성과공유제 운영 △동반성장펀드 조성 등 세부적인 이행 사항을 수행하게 된다.

 

윤성대 이랜드그룹 유통부문 총괄대표는 “이랜드리테일과 함께 오랫동안 협력해오며, 성장한 협력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유통 산업에서 대 · 중소기업 간 상생 경영을 이끄는 동반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협력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새로운 유통모델의 제고 및 사회가치 증대에 주안점을 두고 판로확대 지원과 성과공유제, 상생펀드지원 등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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