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엔비디아 29일 새벽 5시 실적발표, 슈퍼마이크로 분기보고서 제출지연에 25% 폭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8.29 00:11 ㅣ 수정 : 2024.08.29 00:11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극심한 눈치장세, 월가에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오른 28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함에도, AI 수요둔화에 대한 경계심으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한국시간 29일 새벽에 나올 엔비디아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론 29일 새벽5시다.

 

엔비디아 실적여부에 따라 반도체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체가 요동칠 전망인 가운데 엔비디아는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7일 이후 27% 가량 올랐다.

 

28일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개장초 극심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 가량 하락한 125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5월 분기실적 발표 때마다 실적발표 직전에는 경계감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실적발표 후에 주가가 급등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반복될지 주목된다.

 

일단 시장은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낙관론이 팽배하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2분기 조정 순익이 주당 65센트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7센트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급등한 287억4000만 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에선 290억달러를 웃돌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분기 매출이 시장예상치처럼 2배 이상 올라도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37% 오른데 이어 올해도 거의 150% 이상 뛰었다. 주가수익배율(PER)은 48배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전체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아도 엔비디아가 어떤 3분기 가이던스를 내놓느냐에 따라 주가는 요동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AI 수요가 줄어든다는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게 된다면 거대한 투매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 공급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도 이슈가 되고 있지만,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UBS는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그리고 8월초 급락이후 회복 과정에서 모두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다”면서 “실적내용에 따라 다시 한번 강력한 상승세가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엔비디아만큼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슈퍼마이크로이다. 슈퍼마이크로는 2분기 분기보고서 발표가 지연된다는 소식에 개장초부터 급락하더니 낙폭을 키워 한때 전장보다 25% 이상 폭락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 월가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 회사에 대한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공매도 포진션을 취했는데, 거짓말처럼 분기보고서 제출 지연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명백한 회계위험 신호, 공개되지 않은 관련 특수관계자 거래, 수출통제 실패 등이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슈퍼마이크로는 28일 개장에 앞서 “2분기 말 시점에서의 재무상태 내부통제의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영진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보고서 지연 이유와 관련해 더 이상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측은 다만 “이전에 발표했던 실적내용에는 변동이 없다”고 주장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