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ISO 19443 인증 획득...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 인증 '최초'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8.19 11:18 ㅣ 수정 : 2024.08.19 11:18

독일 대표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 슈드' 인증
대우건설도 지난 4월 ISO 19443 인증 획득
유럽 주요 국가들, 인증 받은 업체에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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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영등포구 티유브이 슈드 한국사무소에서 열린 ISO 19443 인증서 수여식에서 최영 현대건설 NewEnergy사업부장(오른쪽)과 서정욱 티유브이 슈드 코리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발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전·품질관리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이에 따라 유럽을 비롯한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티유브이 슈드(TÜV SÜD) 한국사무소에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서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은 최영 현대건설 NewEnergy사업부장과 서정욱 티유브이 슈드 코리아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원전 사업 분야의 체계적인 품질보증 및 이행 시스템과 우수한 실무 적용수준을 바탕으로 독일의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를 통해 ISO 19443 인증을 취득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 4월 ISO 19443 인증을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당시 입찰 중이던 체코 원전 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입찰 자격요건 확대에 대비해 해당 인증을 취득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경우 현대건설과 달리 전 분야에 걸쳐 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현장 서비스(설치/조립, 유지관리) △시운전 △해체 및 폐로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티유브이 슈드는 원전의 계획, 설계, 건설, 운영,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산업 전반에서 70년 이상 안전․품질표준을 구현해온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프랑스 인정기구 코프락(Cofrac)으로부터 ISO 19443의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유럽의 공식인증기관을 통해 이번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처리, 나아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현대건설은 원전 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 및 품질관리 우수성을 증명한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티유브위 슈드'(TUV SUD)가 발급하는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 조직 전체에 걸쳐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원자력 품질관리 인증 기준이다.

 

이 인증은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 및 서비스 등을 공급하는 업체 전반에 적용되며, 현재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은 원전 기자재 및 서비스 공급의 전제 요건으로 ISO 19443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ISO 19443은 원자력 안전 문화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한 리더십, 의사결정 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충분한 고려, 투명한 의사소통, 학습을 통한 지속적 개선 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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