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업계 최고수준 수익성 기록…자본정책은 아쉬워"<NH투자證>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주주환원 이행 필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과 자본력을 보였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조3124억원의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2% 증가한 규모다.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3496억원에서 5194억원으로 48.6% 성장했다.
2분기 지배순이익은 6114억원이다. 보험손익은 5775억원, 투자손익은 2264억원을 나타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은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이익의 안정적 증가에 보험금 예실차 개선이 더해졌으며, 투자손익도 분기 2000억원대 이익을 유지했다"면서 "자산 듀레이션(주기)을 부채 듀레이션보다 길게 가져가면서 부채 할인율 강화에도 자기자본이 순증했고 지급여력(K-ICS) 비율도 279%로 연초 대비 6%포인트(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금 예실차 개선과 양호한 투자손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월납 신계약은 전분기 대비 10.7% 감소한 52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도 15.2배에서 14.5배로 하락했다.
다만 주주환원과 관련해 진전이 없는 점은 아쉬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 연구원은 "올해 5월 기대 이상의 자본정책 검토안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주환원 기대가 매우 커졌으나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는 기존의 검토안을 재확인시키는 데 그쳐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가 업계 최상위 수준의 환원 여력을 보유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정책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자본정책 발표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늦어도 연말 안에는 확정된 자본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주주환원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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