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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예상치 밑돈 CPI에도 주가 시큰둥, 9월 빅컷 가능성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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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8.15 01:04 ㅣ 수정 : 2024.08.15 01:15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된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 기록했음에도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초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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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식시장은 의외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7월 CPI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떨어져 연간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뒷받침했음에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소폭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7월 PPI가 시장예상치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시장이 더 주목했던 CPI의 긍정적 발표에도 증시는 예상외로 시큰둥한 반응에 그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전월 기록(3.0% 상승)과 시장예상치(3.0% 상승)를 모두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3월(2.6%) 이후 가장 둔화된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에 해당한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CPI 수치만 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오는 9월 17~18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은 그동안 연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내세우면서도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경제침체 등 다각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의제에 올릴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인플레이션 둔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다만,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근 고용지표를 보면 경제가 완만하게 기울어지고 있음을 시사해 연준이 9월 금리인하 때 빅컷(0.5%P 이상 금리인하)을 단행할 가능성보다는 소폭 인하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해 보인다.

 

모건스탠리 전자거래·투자 총괄 크리스 라킨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는 이제 기정사실화했고 인하 폭이 0.25%P냐, 0.5%P냐가 관심 대상”이라고 전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은 56.5%, 0.5%P 인하할 확률은 43.5%로 반영됐다.

 

전날 PPI 수치가 발표됐을 때보다는 0,5%P 인하 가능성이 9.5%P 떨어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11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애플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2% 이상 하락하며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베어드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스타벅스는 인기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CEO를 구원투수로 영입한 데 힘입어 24% 이상 올랐지만, 이날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3%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알파벳·테슬라·아마존·메타는 하락세로 시작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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