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32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1조1803억원)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금융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순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7362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27.7% 상승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3조7866억원, 영업이익은 1조7764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4조854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로 집계됐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험 손익의 꾸준한 증가, 이자손익 개선 등으로 화재와 증권의 실적이 동반 개선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별도기준 9977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3%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익은 5068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순익 5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전략을 통해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가량 증가했다"면서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00억원 이상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3699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243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50.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70.1% 확대된 3461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강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딜(Deal)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실적이 좋아졌다"면서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