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롯데카드, 조좌진의 '띵크어스' 브랜드 전략 주목도 높아…지배구조 'B+→A' 개선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8.02 06:03 ㅣ 수정 : 2024.08.02 08:29

롯데카드, 2023년 KCGS 지배구조 등급 'A'로 한 단계 상승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성과 및 비전 공개
가치소비 유도=ESG브랜드 '띵크어스'로 사회적 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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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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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진=롯데카드]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롯데카드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지배구조등급 A를 획득했다. 이는 전년 B+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경영 체계를 확립한 성과로 풀이된다.

 

KCGS는 비상장 금융사에 대해 종합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지배구조 부문만 평가해 등급을 공표한다. 롯데카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롯데카드는 올해 5월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지난 2년간의 ESG 성과와 지속가능 성장 비전을 공개했다. 체계적인 ESG경영 추진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과 성과를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조좌진(57) 대표이사 사장의 ESG경영 추진 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공신력 있는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추진 중인 ESG 캠페인 '띵크어스(Think Us & Earth)'는 롯데카드만의 독창적인 ESG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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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 이사회 전문성‧다양성 확보로 지배구조 건전성 확보...이복실 ESG위원장, "CEO의 추진의지 긍정 평가" 

 

롯데카드 ESG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 목표 수립 등 ESG 주요사항의 의사를 결정하고 관리감독한다. 위원장을 포함해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ESG 관련 연간 업무계획, 주요 성과 등을 심의‧의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복실 사외이사(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위원장을 맡았으며 조 대표와 김수진 사외이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박건수 사외이사(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ESG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하에 ESG 유관 임원 및 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ESG협의회와 실무조직인 ESG사무국을 운영한다.

 

롯데카드 ESG위원회는 ESG 전 부문에서 리스크 및 기회를 관리하고 ESG경영전략에 따른 추진 성과를 모니터링해 지속가능경영 내재화 추진을 담당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배구조등급을 높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준법경영헌장'을 제정하고 '반부패규정', '선물접대 수령 및 행사참석 기준', '내부신고제도 운영기준' 등을 마련해 임직원과 파트너사의 행동 기준을 제시하며 준법경영체계도 마련했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보했다. 롯데카드의 사외이사 5명은 금융, 법률, 행정, 회계,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2명을 여성으로 선임해 성별 다양성도 확보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5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ESG경영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지배구조 신뢰 확보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KCGS의 2023년 ESG평가에서 지배구조부문 A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등급 개선 노력에는 조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ESG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CEO의 추진 의지"라며 "롯데카드는 CEO가 ESG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고, ESG경영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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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 사회 부문='띵크어스' 캠페인 통해 사회적 기업과  49팀의 히든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롯데카드는 '세상을 바꾸는 가치있는 생각, 띵크어스'를 ESG브랜드로 내세우며 사회(S)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반으로 본업과 연계된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띵크어스는 지역‧사회‧환경 분야에서 ESG경영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로컬 크리에이터) 및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히든 크리에이터)에게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외된 예술가들을 알려 온기를 나누고, 사회와 지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더 나은 가치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띵크어스 캠페인은 2022~2023년 두 해 동안 35팀의 히든 크리에이터와 14팀의 히든 크리에이터 등 총 49팀의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롯데카드는 회원전용 온라인 쇼핑몰 '띵샵(띵Shop)'을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최저수수료를 적용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띵샵에 입점한 크리에이터는 총 16팀으로, 롯데카드는 이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서울시 '넥스트로컬'과 함께 ESG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협력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이 타 지역 자원을 연계‧활용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분야별 교육과 컨설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롯데카드는 넥스트로컬에 참여하는 팀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띵크어스 파트너스' 지원 시 선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만의 차별성, 진정성 있는 ESG 활동으로 고객, 임직원, 주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이벤트가 아닌 진정성 있는 ESG를 지향하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본업과 연계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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