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7% 증가했다. 특히 자회사인 BNK경남은행의 경우 20%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 지표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이 31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923억원으로 전년동기(4602억원) 대비 7% 증가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42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034억원)보다 19.4% 늘어났다.
BNK금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73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460억원)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부문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448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791억원으로 2.1% 증가했다. 특히 기타부문이익이 올 상반기 1401억원으로 전년동기(573억원) 대비 144.5% 급증했다. 수수료 부문 이익은 올 상반기 118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BNK부산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14억원으로 전년동기(2662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 1972억원에서 올해 2293억원으로 16.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BNK경남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2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는데 전년동기(1613억원) 대비 26.7% 급증한 규모다. 올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63억원)보다 35.1% 늘어났다.
비은행 자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BNK캐피탈 769억원 △BNK투자증권 72억원 △BNK자산운용 55억원 △BNK저축은행 1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기준 BNK금융의 순이마진(NIM)은 2.10%로 전분기(2.11%)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BNK부산은행의 NIM은 1.93%에서 1.92%로, BNK경남은행의 NIM은 1.92%에서 1.87%로 각각 내려갔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BNK금융의 올 2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22%로 전분기(0.85%) 대비 0.37%p 올랐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이다. 같은 기간 BNK금융의 연체율은 0.90%에서 0.94%로 0.04%p 올랐다.
BNK부산은행의 올 2분기 NPL비율은 0.74%로 전분기(0.44%)보다 0.30%p 상승했다. 연체율도 올 2분기 0.67%를 기록했다. BNK경남은행의 경우 올 2분기 NPL비율은 전분기(0.46%) 대비 0.03%p 하락한 0.43%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전분기와 같은 0.45%를 나타냈다.
BNK금융의 올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367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별로는 비은행이 16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BNK부산은행이 1271억원, BNK경남은행이 806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