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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않은 엔비디아 하락세, 애플 구글선택 소식에 100달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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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7.31 00:47 ㅣ 수정 : 2024.07.31 00:47

올해 뉴욕증시 이끌었던 AI 대장주 엔비디아,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 검토 소식과 더불어 주요고객이었던 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터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구글 제품을 선택했다는 소식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전장대비 6%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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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10거래일 중 7거래일이나 하락하며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전세계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한때 시가총액이 3조3400억달러를 넘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10거래일 중 7거래일이나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5000억달러대로 추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개장초 전장대비 한때 6.5% 이상 하락하며 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6월20일의 140달러에 비해 25% 이상 떨어진 것이다.

 

엔비디아의 하락은 유럽연합(EU)에서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요고객 중 하나인 애플이 올해 10월 선보일 AI서비스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의 AI 반도체를 사용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하락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사 리서치 블로그에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FM)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애플이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모두에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엔비디아가 구축해온 사실상의 독점구조에 균열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애플은 AI 서비스 기반이 되는 AFM 모델과 관련해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시켰다고 밝혔는데, TPU는 구글이 2016년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AI 학습 및 추론용 반도체로 애플이 엔비디아를 버리고 구글을 선택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단초가 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월에도 애플인텔리전스가 작동되는 ‘애플 클라우드 컴퓨트’에 자신들이 직접 설계한 M시리즈 반도체를 사용한다고 밝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며 사실상의 독점 구조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애플 같은 초거대기업이 엔비디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것은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뉴욕증시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은 엔비디아의 급성장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 급등은 AI 칩 수요가 견인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까지 170% 이상 상승했으며 2022년 10월 저점 이후 약 1100%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를 이끌었다.

 

엔비디아가 랠리를 견인하면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고, 엔비디아의 시장가치는 2조달러에서 3조달러를 넘어서는데 불과 96일밖에 걸리지 않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5800억달러로, 1위인 애플(3조3400억달러)과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3조1300억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씨티는 이날 젠슨 황 CEO와의 면담 결과, 블랙웰 칩의 생산 및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하며, 엔비디아에 대해 아웃퍼폼을 유지했다.

 

7월 22일 기준 엔비디아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13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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