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의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비전 주목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 사장)은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 비전을 통해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 평가에서 2022년, 2023년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E) 부문은 2022년 'B+' 등급에서 2023 'A'등급으로 한 계단 오르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계인(60) 사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무역 중심의 ‘종합상사’에서 ‘철강, 에너지, 식량,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소재, 식량 등 3대 사업 분야에서 구축해온 친환경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기반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즉 이 사장은 윤리적 가치를 넘어서는 지속가능경영의 차원에서 ESG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컨대 에너지 사업 통합을 기점으로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새로운 비전인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를 설정했다.
이 비전을 통해 LNG와 수소 등 그린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 (Value Chain)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장 및 산업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며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또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과 투자자산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및 식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변화하는 사업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심사업인 철강, 에너지, 식량·바이오 비즈니스를 친환경 중심으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 환경(E)부문= '재생에너지 3020' 및 '2050 탄소중립' 정책 부응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및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RPS 및 RE100에 대한 그룹 수요와 연계하여 그린에너지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며, 블루수소 생산 인프라와 그룹사 탄소 저감 연계의 저탄소 사업 개발 및 발전사업 연계 청정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 등 그룹의 2050 탄소중립 이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해상과 육상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2030년까지 2.0GW 수준으로 확대하여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및 그룹 차원의 RE100 대응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 수소혼소발전 및 광양, 포항 수소환원제출용 수소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35년까지 국내 청정수소 126만 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청정수소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그룹의 탄소 저감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SG 가치 실현이라는 전 세계적 흐름에 따라 바이오플라스틱 및 재생플라스틱 수요 증가에 맞춰 친환경 소재사업에 선도적으로 진출했다. PBAT, PLA 등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판매를 확대하고, 그 원료가 되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식물자원(바이오매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2035년까지 친환경 사업(바이오플라스틱, 재생플라스틱, 블루·그린 암모니아 등) 비중을 70%까지 달성할 계획이며,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Value Chain을 구축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를 책임지는 첨병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 확장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소재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S) 부문 = 해외 오지 근무 직원 지원 및 노사협의회 운영 강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오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오지운영기준 및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오지등급에 대한 직원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오지심의위원회를 도입하고 오지 심의 프로세스를 정립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지지원제도를 지속해서 개선 및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 해외 오지의 생활여건을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오지 현장실사를 최초로 시행했다.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위치한 9개 주재 도시를 직접 방문하고 점검한 결과,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오지수당 상향 조정 및 물자지원제도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오지지원제도를 전향적으로 개선했다. 앞으로도 해외 오지 방문 및 점검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미실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실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사 양방향 참여와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근로자 참여 및 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본부와 계층을 대표하는 8인의 노사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근로자위원 중 여직원 대표 위원과 저근속 대표 위원 Post를 별도로 선출하여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노사협의회 회의는 분기 1회 정기 회의와 이슈 사항 등에 대한 수시 협의를 위한 실무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수시로 노사 간 계층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천과 광양의 국내 현장 사업장은 현장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환경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에너지협의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의 노동조합은 회사와 함께 임금 및 복리후생 제도 개선, 근로자 고충 처리 등의 사안을 논의하고 매년 임금 협약과 격년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지배구조(G) 부문 = 이사회 구성 다양성 및 전문성 강화로 지속 가능한 경영 추구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원칙을 지키며, 특정한 공통의 배경이나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루어내며, 경영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여성 등기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을 준수하고 있다.
사회 분야 전문가인 사외이사를 확대해 인권과 관련된 주요 이슈와 현안에 대한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산하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업무수행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각 전문위원회는 정관, 사규 및 상법에서 규정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사회의 기능 일부를 위임받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이사회 운영 방침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