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열리는 베를린서 'K-푸드' 홍보...'유럽 수출액 2억8000만 달러 돌파'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전역의 축구팬들에게 떡볶이, 음료 등 인기 K-푸드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독일 전국의 대형경기장에서 유럽 각국의 축구 국가대표들이 열전을 벌이며 결승전이 가까워질수록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또 베를린, 뮌헨 등 대도시의 중심지에는 야외에서 경기를 단체관람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이 있는 팬 존이 마련돼 유럽 전역의 축구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공사는 베를린 팬 존에 K-푸드 판매 부스를 설치해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유기농, 친환경, 비건 등을 주제로 떡볶이, 김밥, 김치전 등 한국 요리와 보성 녹차라떼, 금산 홍삼라떼, 고흥 유자음료, 광양 매실음료, 제주 한라봉에이드, 문경 오미자에이드 등 지역 우수 특산물을 활용한 무알코올 음료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를린 팬 존에 경기를 보러 왔다가 한국의 홍삼 음료를 처음으로 맛본 스코틀랜드인 라이언 씨는 "홍삼음료를 마시니 힘이 나는 것 같다. 자연에서 온 에너지 드링크"라며 호평했고, 독일인 도미닉 씨는 "맥주 대신 한국 음료를 샀는데, 독소 배출이 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인 프레드 씨는 "한국 떡볶이가 축구 경기보다 더 핫하다"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독일은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국가이자, 유럽에서 K-푸드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로 지난해 K-푸드 수입액이 878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 5월까지 대유럽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은 △라면 8100만 달러 △음료 2100만 달러 △면류 1700만 달러이며, 쌀가공식품이 전년 대비 67%, 장류 49%, 과자류가 75% 증가치를 기록하며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올해는 K-푸드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해 지구촌 대축제인 파리 국제종합경기대회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연계한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를 적극 추진하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권오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하루에 수만 명씩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대중들이 모이는 팬 존에서 한 달간 매일 K-푸드를 홍보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K-푸드가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해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