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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동결③ 보험업권

다가오는 기준금리 인하…보험업계 건전성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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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7.11 10:30 ㅣ 수정 : 2024.07.11 10:30

"하반기 중 인하 예상…회계제도 변경 영향 주시"
IFRS17 도입에 건전성 악영향…투자‧조달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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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3.50%로 동결했다. 다만 보험업계는 하반기 중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건전성 영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K-ICS)이 본격 시행되면서 지급여력비율도 기존 RBC에서 K-ICS로 전환됐다.

 

RBC비율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던 시기에는 보험사의 자산을 시가로 평가하고 부채는 원가로 평가했다.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재무건선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IFRS17은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한다. 또 K-ICS는 자기자본(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부채를 시가평가할 때 금리하락을 반영하면 부채가 자산보다 더 크게 증가해 자본이 감소하고 건전성이 악화하게 된다.

 

특히 종신보험 등 자산 듀레이션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긴 상품이 많은 생명보험사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부문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보험사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기발행한 채권은 금리 매력이 하락해 가격이 낮아지고, 보험사는 보유자산 가치가 낮아져 평가손실을 입게 된다.

 

반면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 채권 투자 비중이 큰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주기) 차이는 자본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채 듀레이션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완화되면 조달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자본성증권 등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며 비용을 부담해왔는데, 금리가 하락하면 조달비용이 감소할 수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하반기 중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가 내려간다면 IFRS17 이후 첫 인하인 만큼 건전성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얼마나 내려갈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인하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투자부문에서는 득이 될 수 있다"면서 "자본확충을 위한 조달비용도 감소하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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