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0일 삼성생명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상승한 591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면서 "삼성카드의 증익과 양호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연결 이익 증가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전년 동기 발생했던 처분손실의 기저효과로 투자손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배 순이익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전분기 시행세칙 변경에 따른 예실차 마이너스 780억원 영향이 소멸되지만 계절적 배당수익 감소가 이를 상회해 영업이익은 1/3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의 2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4073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에 따른 위험조정(RA) 상각률 하락 직전이었던 전년 동기보다는 감소하고 시행세칙 변경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있었던 전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이라며 "당분기가 경상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 또한 일반계정 기준 8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전분기 대비로는 83% 감소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단기납 종신 판매 축소 영향에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삼성생명의 이익체력에서 배당성향의 완만한 상승을 가정할 때 올해 배당수익률은 4.6%로 기대되고 배당성향 40%를 가정하면 5.1%로 상승한다"면서 "보험업종에 잔존하는 회계적 불확실성과 삼성생명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주환원정책이 공유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