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1조 2000억 규모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사우디 수출
2022년 UAE 수출 이어 두 번째로 ‘조 단위’ 수출 기록하면서 K-방산의 우수한 경쟁력 입증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화시스템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천궁-II)’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8억 668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조 단위 대규모 수출을 이어가면서 K-방산의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천궁-II 요격 미사일 체계의 핵심인 MFR(Multi Function Radar)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敵)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게다가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전방위 다수 표적에 대해 탐지·추적, 피아식별, 미사일 유도, 요격 확인 등 복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3차원 위상배열 다기능레이다이다.
사우디에 수출하는 천궁-II는 총 32억 달러(4조 2700억) 규모이며, 1개 포대는 다기능레이다, 수직발사대,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를 공급한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레이다는 무기체계 전체 예산의 30~35%를 차지하고, MRO 사업에서도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 장비다”라며, “다변화하는 대공 위협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Multi-Mission Radar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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