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강세…CPI 11개월 만에 최저치"<유진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7.03 09:39 ㅣ 수정 : 2024.07.03 09:39

8월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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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일 국내 채권시장이 전일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강세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주목하며 약세 출발했다"면서 "국내 CPI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가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전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전반적 물가 하향안정세를 전망했다"면서 "8월 금리 인하 및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금리 단기 급등 인식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적 발언의 영향으로 보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 시 금리를 인하해야한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5월 구인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 대비 22만건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다만 금리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서환시장)에서 8.90원 상승했으나 야간거래에서 상승폭을 축소하며 1386.90원에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위험 회피 심리 확산과 함께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오전 내내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서환시장에서는 1388원대에서 마감했으나 파월 의장의 연설을 소화하며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연설에서 최근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유로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지만 코어 CPI가 2.9% 오르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을 겸하고 있는 가브리엘 마클로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ECB의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는 다소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미국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지수, 미국 6월 ADP 취업자 변동,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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