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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해외 진출 못지 않게 재해율 낮추는 데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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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7.01 17:58 ㅣ 수정 : 2024.07.01 17:58

2016년 조선업계 재해율 0.83%...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해외 사업장에서 중대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역량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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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10여년 간 이어진 부진을 뒤로 하고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신(新)조선 수주가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거둬 조선업계는 당분간 실적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처럼 긴 세월이 흘렀지만 조선업 안전문제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조선업계 재해율은 △2016년 0.83%를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1.09% △2020년 0.80% △2022년 0.86%를 기록했다.

 

재해율은 산업재해를 입은 이들의 숫자를 산재보험적용근로자수로 나눈 값이다.

 

조선업계 재해율은 다른 산업계 평균 재해율 0.43% 보다 두 배가 넘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재해율이 이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조선업계 사업 확장은 가파른 상승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월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선박 수리 등이 가능한 해양복합단지(Maritime Complex)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에 질세라 한화오션은 지난 6월 미국 필라델피아주(州)에 있는 필리 조선소를 인수해 미군 함정의 수리·개조 사업 및 현지 기업에 상선(상업 선박)을 공급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선사가 야드(선박 건조 장소)를 전세계로 넓히는 것은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선박 건조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세 확장에도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이는 기업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사업 역량 강화 못지 않게 근로자 안전 강화도 양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조선업계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해 자사의 지속가능경영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사세 확장에 앞서 산업현장 안전도를 강화해 재해율을 낮추는 게 더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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