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720~2,85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파월 의장 발언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 고용지표, 프랑스 1차 투표, 유럽 정치 이벤트, 한국의 6월 수출, 삼성전자(039490) 잠정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 증시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하락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여타 지표 호조와 대선 1차 토론 결과, 분기 및 반기말 수급 리밸런싱(재조정) 등으로 장 중반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끝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 및 그에 따른 증시 부담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면서 “대선 1차 토론회 이후 바이든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되는 등 트럼프의 대선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노이즈를 만들어 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번 주에도 정치와 지표, 실적 측면에서 중요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이다.
이에 대해 “5월 PCE 물가 둔화라는 재료를 확보한 가운데 7월 중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시장 참여자들 모두 추가적인 데이터 확인을 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연준 이벤트가 증시 방향성에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7월 FOMC 이후 연준의 의사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구인건수(2일)와 비농업 고용(5일) 등 고용지표의 중요성이 높을 것이라며, 주 후반 6월 고용 결과를 둘러싼 관망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또 “지난주 전 세계 최대 물류업체 페덱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전 세계 수요가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전반적인 수출 증가율보다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 선박 등 지금 국내 증시에서 수급이 몰리는 주력 품목들의 수출 실적 변화가 주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5일에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5월~6월 엔비디아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수요 호조,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을 확인해 왔기에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은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노이즈가 해당 기업 주가의 발목을 붙잡아온 측면이 있는 가운데 이번 실적을 통해 주가 상단이 한 차례 열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