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추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와 관련해 인수 희망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를 협의 중인 것으로 공시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인수 가격이 관건이겠지만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시 외형과 그룹 순익 확대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3년 말 기준 합산 총자산 50조3000억원, 총자본 4조1000억원, 순이익 3762억원으로 합산 지급여력비율(K-ICS)도 나름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인수시 자본비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우리금융은 자본비율을 고려한 출자여력 자체가 높지 않고, 그동안 M&A시 오버페이는 없다는 점을 계속 밝혀온 데다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도 불참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인수 희망 가격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수준보다는 낮을 공산이 크다. 향후 협상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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