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적자 장기화에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신한투자證>
기업가치 제고 없다면 주가 회복 제한될 것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카카오페이가 주가 회복을 위해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적자 장기화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돼 고멀티플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고점 대비 88.6%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폭락의 주범은 밸류에이션으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632배는 현재 투자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주가 회복 조건으로 별도 이익 확대, 계열사 흑자전환, 고부가가치 인수합병(M&A)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연간 세후영업이익 200억원 증가 시 기업가치는 약 9000억원 상승한다"면서 "카카오페이는 최근 광고 매출을 인식 중이며 연내 월 5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권과 손해보험에서 약 700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돼 현재 계열사 손익은 장부가로 산정 중"이라며 "로빈후드의 PER 44배를 감안하면 증권 연간 순이익을 60억원만 달성해도 지금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잉여현금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보다 적정 멀티플을 부여할 수 있는 기업 인수와 비즈니스 다각화가 기업가치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배제할 수 없고 하반기 금리 인하 가시화에 따른 성장주 관심 확대가 예상된다"며 "숏커버 유입 시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없다면 주가 회복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리스크 요인은 알리페이 지분 32%이나 현 주가 수준에서 과잉물량(오버행) 출하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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