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770선에 안착했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25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전장보다 10.52포인트(0.38%) 오른 2,775.2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4%) 낮은 2,765.76으로 출발해 곧장 오름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6억원와 191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2451억원을 팔았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1%와 1.09%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증시 급등세에 피로감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로 금리인하 우려 후퇴 △2분기 국민총생산(GDP)·PCE 물가지표 앞둔 경계심리 △엔비디아 3거래일 연속 하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등 반도체 업종 중심 조정 받으며 혼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장 초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면서 8만 전자를 회복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8조4000억원으로 8% 상향 조정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73조5000억원으로 3%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50% 오른 8만1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67% 하락한 22만1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6% 뛴 3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3.02%)와 기아(1.09%),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셀트리온(0.34%), 현대모비스(4.41%)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우(0.62%)와 삼성SDI(0.40%), KB금융(0.37%), POSCO홀딩스(0.41%), NAVER(1.07%), 포스코퓨처엠(0.19%)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포인트(0.30%) 내린 838.9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2포인트(0.24%) 낮은 839.5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2억원과 18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4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36%)과 알테오젠(0.17%), 엔켐(4.03%), 셀트리온제약(0.22%), 리노공업(3.05%), 레인보우로보틱스(0.80%) 등은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0.17%)와 HLB(8.64%), HPSP(0.37%), 펄어비스(1.24%)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나스닥 하락에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오르고 있고 코스닥은 하락하는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8원 내린 1,387.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