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올해 엔비디아 열풍이 불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KODEX 미국반도체MV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인 MV반도체지수가 미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AI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명확히 수혜를 볼 만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반도체 ETF 중 가장 많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 순자산 규모도 전일 기준 4963억원으로 5000억원에 육박했다.
해당 상품이 보여준 차별화한 수익률은 연초 이후 65.9%, 1년 93.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1위로 연결됐다. 1년 수익률의 경우 여타 일반 반도체ETF(레버리지 제외)들과 최소 8%포인트 이상 수익률 격차까지 보였다. 결국 이 상품의 차별화한 수익률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가파르게 한 것이다.
실제로 KODEX 미국반도체MV는 AI반도체산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투자 비중이 약 25.08%로 국내 상장 일반 반도체ETF 33개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I반도체의 핵심인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브로드컴(8.51%)과 온디바이스AI의 핵심인 퀄컴(4.99%), 그리고 이 모든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12.74%)을 최상단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핵심 반도체장비 업체,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EDA) 분야 과점 기업인 케이든스와 시놉시스를 포함하는 등 균형적인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 상품은 약 27조원에 달하는 미국 최대 반도체ETF SMH(반에크반도체 ETF)가 추종하는 MV반도체 지수를 기초지수로 동일하게 사용하는데 해당 지수는 반도체산업의 트랜드를 발빠르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도주를 최대 20%까지 투자할 수 방법론으로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를 크게 앞서는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MV반도체 지수는 연초 이후 58.67%, 1년 83.09%, 3년 132.34%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연초 이후 38.65%, 1년 59.77%, 3년 89.95%의 성과를 나타내 1년 수익률이 23.32%포인트 앞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수익률 격차를 보여줬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반도체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MV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AI 반도체 선도기업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트랜드 변화에 대비하려는 적극 투자자들에게 KODEX 미국반도체MV가 좋은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