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첫 납품…최종 국산화율 90% 목표
20분만에 100미터 길이 임시 교량 설치 가능…1380종에 달하는 부품 국내 제작 추진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생산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KM3)를 육군에 첫 납품했으며, 향후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12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임시 교량을 구축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의 주력 장비가 강이나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이다.
이날 육군 제7공병 도하단에서 열린 KM3 최초 전력화행사에서는 자주도하장비 2대를 결합해 뗏목처럼 전차와 자주포를 싣고 운항하는 ‘문교’ 운용과, 여러 대의 자주도하장비와 리본부교를 하나의 다리처럼 연결해 기동부대가 건너는 ‘부교’ 운용 시연이 진행됐다.
자주도하장비는 문교로 운용하면 10분 만에 결합해 60여톤에 이르는 장비를 나를 수 있으며, 부교로 운용하면 20분 만에 8대를 연결해 100미터 길이의 다리를 만들 수 있다. 기존 리본부교 대비 설치 시간은 60~70% 단축되고, 운용 인원은 최대 80% 절감됐다.
독일 방산업체의 M3 자주도하장비를 수입한 국가 중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다. 첫 양산 제품은 해외 부품을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앞으로 선체 구조물 등 1380종에 달하는 부품을 국내에서 제작해 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군 특성에 맞춰 디지털 패널, 냉난방 장치, 전후방 카메라 등을 설치했으며 방탄유리, 화생방 방호 기능을 갖춰 승무원의 생존성을 높였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Land System·지상장비)사업부장은 “소요제기 이후 약 18년 가량된 육군 숙원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는 물론, 앞으로 성능개선에 필요한 부분을 지속 발굴해 완전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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