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광역시의회 안성민 의장 "'의회다운 의회', '일 잘하는 의회' 만들기에 최선 다 할터..."

하예지 기자 입력 : 2024.06.10 18:05 ㅣ 수정 : 2024.06.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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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사진제공=부산시의회]

 

[부산 / 뉴스투데이=하예지 기자] 부산광역시 의회가 출범한지도 만 2년이다. 처음 취임할 때부터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취임기간 2년 내내 민생 위기 해결을 위해 시의회 의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뉴스투데이>가 안성민 의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지난 2년간의 시간을 회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안 의장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Q :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가 출범한지도  2년이 다 되었네요. 소회한다면.

 

A : 의회가 출범한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 2년이 되었습니다. 2년 전 의회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코로나 후유증에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高복합 위기까지 겹쳐 민생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시기였던 탓에 부담감이 엄청났었습니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께서 성원하고 격려해 주셨고 동료 의원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준 덕분에 '의회다운 의회',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습니다. 의회 전체 임기가 4년이니, 이제 반환점을 돌게 된 것 같습니다. 

 

'백(白)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九十)리를 절반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깊이 새기며 노력의 속도와 강도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계속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Q : 2022년 출범 초기, 최대 현안으로 민생문제를 꼽으셨는데요. 민생경제 회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고 실제 성과는 어땠는지요?

 

A : 9대 의회 개원과 동시에 민생경제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의회의 전체 기조를 민생회복으로 설정하고 총력을 다했습니다. 시의회 역사 최초로 500억 원 규모 민생경제 회생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해 고금리로 힘든 청년, 자영업 시민 분들의 대환대출을 지원했습니다.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전세사기피해 대응 패키지 조례를 제정해 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고물가 시대, 시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시 소관 6개 공공요금(도시철도, 버스, 택시, 도시가스, 상 하수도 등) 강도 높게 관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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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사진제공=부산시의회]

 

Q : '일 잘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포부도 펼치셨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특히 광역의원 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계셨는데, 지금 어떤 단계인지 알고 싶습니다.

 

A : 의원 발의 조례, 정책연구과제, 전국 최초 조례 등 정략적 성과가 대폭 증가했고 정책지원담당관 신설, 기획·입법 기능 보강 등 조직 개편에도 박차를 가해 의회 경쟁력 강화 및 '일 잘하는 의회'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 가겠습니다.

 

광역의원 보좌관제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정책지원관 제도가 도입, 시행되어 의원 정수의 1/2에 해당하는 정책지원관들이 의정활동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당초 제가 제안했던 보좌관제는 선거기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광역의원 후원회를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 후원금으로 보좌관을 채용하는 방안이었는데,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2024년 7월부터 광역의원도 상시 후원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의원들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에서 특히 외교 활동이 많았습니다. 화제가 된 내용들이 꽤 많았는데요, 소개해 주신다면?

 

A : 전 세계적으로 도시 간 외교가 확대되어 있고 부산의 외교 영토를 확대하기 위해 대륙별 주요 도시 시의회와 외교관계 수립에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LA시의회,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와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유럽 대표 항만도시 독일 함부르크시의회의 초청으로 유럽 최대 규모 함부르크 개항축제에 주빈도시로 참여하는 등 부산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의회의 외교역량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부산 - LA시의회 우호협력 체결은 LA시의회 개원 173년 만에 최초로 맺은 국외 지방의회와의 협약으로,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 LA시의회는 부산시의회의 요청으로 엑스포 부산 개최를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는데, 중앙정부도 하지 못한 일을 부산시의회가 해냈다는 평가까지 팁으로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대륙별 허브도시, 물류 거점도시, 금융 중심 도시와 우호 교류의 기회를 계속 만들어 부산을 명실상부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에 힘을 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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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이 제1회 의회아카데미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출처=부산시의회]

 

Q : 전국적으로 메가시티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부·울·경 의회 차원의 협의회가 발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A :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이후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부산, 경남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대 만큼 힘차게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울·경 경제동맹과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지역민의 일체감 회복을 통한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가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울산·경남 의회연합회를 출범시키는 결실을 꼭 이루어내었습니다.

 

부·울·경 의회연합회 탄생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33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 최초로 광역의회 연합 탄생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그간의 느슨했던 우호교류를 넘어 강력한 연대와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개 시,도의회를 대표하는 의원 9명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통과 협치에 힘쓰겠습니다. 원전폐기물 관리, 먹는 물 문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같은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겠습니다. 

 

Q : 끝으로 부산시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제9대 부산광역시의회는 민생의 위기를 해결하고 부산의 미래를 앞당기라는 시민의 명령에 따라 출범했습니다.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부산 발전의 버팀목이 되는 의회가 되겠다'는 뜨거운 마음은 2년이 지난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착공,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을 비롯한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부산발전을 위한 여러 청사진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이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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