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중 투자 매력도 SK텔레콤 여전히 가장 높아”<하나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투자가 유망한 가운데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보면 LG유플러스 및 KT 투자 매력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7일 ‘이슈로 보면 SKT 매수해야, 장비도 관심’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KT는 지난 4일 MS와 AI(인공지능)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국내 금융과 공공 분야를 1차 목표로 설정하는 모습으로, 이러한 KT의 행보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금액과 인력을 투자해 AI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원적 AI 사업보다는 통신사로서 가질 수 있는 패권을 이용한 AI 진출 전략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어서다.
SKT와 KT가 AI 업체를 표방하고 있긴 하나 AI 유료 서비스 제공, AI 적용 요금제 도입, AI 서비스 제공에 따른 고가 과금제 도입 등에 아직도 나서지 못하는 흐름이다. 콜센터, 소상공인 비서 역할 서비스, 데이터 센터, 일반 기업 AI 데이터 관리 업무 등 소규모 B2B 시장 진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KT가 MS와의 제휴를 통해 특화된 AI 서비스 제공, 과금제 도입에 성공한다면 5G Advanced 도입과 더불어 큰 사업적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이동전화 통화 품질 저하와 더불어 2025년 ICT 기금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통신장비주에 대한 보유와 추가 매수가 여전히 필요한 시점으로, 이통3사에 대해서도 1년 이상을 내다본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AI 활성화로 인한 트래픽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2025년엔 5G·LTE 가입자들의 통화 품질 저하 이슈가 실제 발생할 수 있다”며 “ICT 예산 확보를 위해 주파수 경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과거 통신사들이 신규 투자를 감행할 때 이익은 감소 국면을 나타냈지만 주가는 대세 상승기로 진입한 선례가 있다.
한편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SK텔레콤이 주목을 받고 있다.
SK의 SK텔레콤 현물 출자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SKT가 높은 배당금 지급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현재 SK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 중에서 SK텔레콤 배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가 오르는 것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상 유리하고 높은 배당금 유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 SK텔레콤 주가 장기 우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시장 동향을 반영해 통신서비스 업종 종목별 투자 매력도를 SK텔레콤-LG유플러스-KT 순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SKT가 가장 투자 유망해 보이며 최근 변화된 주주이익환원 정책으로 보면 LG유플러스와 KT 투자 매력도도 높아졌다”며 “통신장비주의 경우엔 당분간 2025년 실적 호전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주파수 할당 공고가 주가 상승의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