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 'D-45' 앞두고 이통3사 '부산 알리기' 광폭 행보
LG유플러스, BIFF 현장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이동기지국 운영
SKT, 파리서 UAM 가상체험 공간 운영...부산 첨단 ICT 인프라와 모빌리티 미래상 부각
KT,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기간에 안정적인 통신망 지원
[뉴스투데이=송서영 기자] '61조원 대 경제 효과 기대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에 이동통신 3사가 광폭행보를 펼친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발표일(11월 28일)을 45일 앞둔 가운데 SK텔레콤(이하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개업체가 유치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세계박람회는 광범위한 주제로 세계 각국이 모여 과학, 산업 등 개최국 역량을 드러내는 이른바 '경제·문화 올림픽의 장(場)'이다.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세계 관람객 3480만명 △경제적 파급효과 61조원 △고용 창출 50만 명 등 경제효과가 막대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치를 신청한 국가들이 사활을 거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LG유플러스,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하는 이동기지국 운영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돕기 위해 각종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응원하기 위해 전 세계 영화인이 모이는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랩핑한 이동기지국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 지역 축제나 대규모 행사를 지원하는 이동기지국 차량은 물론 이동량이 가장 많은 네크워크 유지보수 차량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랩핑했다. 차량 랩핑에는 ‘WORLD EXPO 2030 BUSAN IS READY!’ 라는 홍보문구와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 ‘무너’, 부산의 바다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10월부터 전국 직영점 및 대리점 2000여 개 매장에 있는 전시 화면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부산 모습을 담은 응원영상을 상영해 응원하고 있다.
■ SKT, 파리에서 '플라이 투 부산' 주제로 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 선보여
SKT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첨단 모빌리티(이동수단) 미래상을 선보였다. SKT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 행사를 펼쳤다.
UAM은 전기 동력의 수직이착륙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다. 지상 교통과 연계해 300~600m 도심 상공을 비행하며 교통 체증과 같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와 부산시는 에펠탑을 찾은 관광객과 파리 시민에게 부산의 매력과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장에서는 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체험하고 개최후보 도시 부산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SKT는 센강 페리 선착장에 실제 기체 크기 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고 관람객이 UAM에 탑승해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인 부산 북항의 현재 모습과 2030년 모습을 VR(가상현실) 기기를 사용해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선상에 마련된 ‘키친 부산’ 공간에는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어묵, 씨앗호떡, 동백차 등을 제공해 부산을 더욱 친숙하게 경험하도록 했다.
SKT 관계자는 "첫날 행사에는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 약 800여명이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KT는 지난 2월에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박람회 개최에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UAM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SKT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도 2030년 부산의 발전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첨단 통신·AI(인공지능) 기술 집합체인 UAM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과 2025년 국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 현황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은 “파리 시민과 각국 관광객의 많은 관심 속에 부산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부산의 가능성과 대한민국의 앞선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KT, 국제박람기구 실사단 방문 기간에 안정적 통신망 지원
KT는 부산엑스포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기간에 안정적인 통신망을 지원했다. BIE 실사단은 지난 4월 2030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를 실사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실사단은 KTX특별열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후 메인 행사장인 부산북항을 비롯해 다양한 곳을 둘러보며 개최 여건 및 실행 가능성과 유치 열기 등을 평가했다. KT는 정부관계자와 시민들로 구성된 환영 인파 집결에 대비해 5G(5세대 이동통신)와 LTE 용량을 증설하는 등 통신 체계를 강화했다.
KT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개최지 확정이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해 KT도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홍보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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