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 장준용 동래구청장 "충렬의 동래에서 '명품도시 동래'로 진화하겠습니다"

박한비 기자 입력 : 2024.06.03 19:18 ㅣ 수정 : 2024.06.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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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장준용 동래구청장.

 

[부산 / 뉴스투데이=박한비 기자] 동래는 역사가 깊은 지역이다. 동래구는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힐링공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다. 부산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동래를 잘 안다. 그런 그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동래를 역사지키기와 교육, 복지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쇠퇴해 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 뛰어다닌다.

 

<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소소하게 전하는 이야기속에서 그의 동래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Q. 벌써 임기 2년 차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아쉬운 점은 없는지? 또, 아직도 풀어야 할 동래구의 현안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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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용 청장이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동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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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용 청장이 아이들과 즐겁게 놀이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동래구]

 

 

A. 요즘처럼 세월여류(歲月如流)라는 말을 실감할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벌써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네요. 지난 2년간 구청장으로서 구민의 지지에 보답하고자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일하였기에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년은 삶을 위한 기본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문화, 체육, 일자리 등 모든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여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동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깨끗한 환경과 정답고 친절한 이웃, 근처 전통시장으로의 편리한 나들이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온천천 버스킹존 흥얼거리, 담장을 낮추고 경관조명을 설치한 동래부 동헌 등 머물고 싶은 동래, 살고 싶은 동래를 위한 수준 높은 생활 환경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우리 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료됩니다. 하반기 준공 후 청사 이전까지 마무리 되면, 그와 연계되는 주요 현안사업들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명장동에 따로 떨어져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신청사로 이전하여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상황실을 연계하여 각종 사건·사고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신속한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그리고 옛 부산지방기상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가칭)보건복지행정센터를 조성하고 주차타워를 건립하여 신청사 및 주변 상권 이용에 따른 주차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명실상부 동래구 행정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현 임시청사는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다함께 돌봄센터, 평생학습관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민편의시설을 복합화한 공간인 생활복합센터로 조성하겠습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 인프라 시설인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가장 깨끗, 친절, 안전한 도시 동래구로써 정기적으로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은 동래구민 청소하는 날로 지정하시고 직접 참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대한 효과와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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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청소하는 장준용 청장.[사진제공=동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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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장준용 청장.[사진제공=동래구]

 

 

A.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높은 고층빌딩, 수려한 자연경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겠지만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야말로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최고의 관광상품이자 랜드마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연 깨끗한 길거리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매월 세 번째 수요일을 동래구민 청소하는 날로 지정해 자원봉사자, 민간기업체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환경정화 활동을 알리면서 구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게 되었습니다.

 

옛부터 ‘한배를 타게 되면 한마음이 된다’고 합니다. 저를 비롯한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청소활동에 몸소 참여하신 분은 깨끗한 거리를 보존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고, 한마음 한뜻으로 동래 구석구석을 자발적으로 청소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구석구석 청소하며 골목을 확인하는 눈이 많아지고, 자발적으로 청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무단투기는 줄고,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동래를 위해 힘써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쾌적한 동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자신이 동래구민의 머슴으로 동래구의 선물이 되겠다는 각오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A. 제가 구청장으로 취임하기 전 선거운동 하던 시절에 동래구를 7바퀴 반을 돌았습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부분이 동래구를 깨끗하게 만들어서 구민들에게 선물을 해야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깨끗한 동래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지금은 부산에서 제일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며, 대한민국에서도 제일 깨끗한 도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직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생하는 만큼 깨끗한 동래를 알아주고 격려해 주시는 구민들의 열띤 참여가 있기에 지치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동래를 사랑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동래를 사랑하고 동래구민을 사랑하는, 때로는 옆집 형님같고, 어르신들에게는 아들같고, 학생들에게는 삼촌같은 친숙하고 격없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구청장으로 취임 후 항상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있습니다. 현장 확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 갈 수 있고, 숲길이든 진흙길이든 편하게 다니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항상 어떤 일이든 제가 먼저 나서서 합니다. 제가 먼저 솔선수범 하는 습관이 배여 있기도 하고, 시키기만 하는 것이 제 성격과는 맞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청장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 지시만 하고, 권위의식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현장에서 구민과 소통하고 직원들도 자기 의견을 소신 있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직이 유연해지고, 직원들의 생각이 유연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구민 모두가 직원들에게 친숙하고 격 없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Q. 환경부장관으로부터 시작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범국민 캠페인‘바이 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지난 9일, 구청장님도 참여하셨는데 어떤 의미였는지?

 

A. ‘바이 바이 플라스틱’챌린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동래구는 2022년부터 청사내 1회용품 반입금지, 다회용컵 재사용 지원사업, 플라스틱컵 종량제봉투 교환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는 등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번 챌린지는 관내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솔선 참여하여 1회용품 없는 동래, 탈(脫)플라스틱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동래구의 숙원사업과 매니페스토의 추진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요?

 

A. 먼저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은 올 하반기 마무리하고 제2국민체육센터는 낙민동에 조성할 예정으로,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동래구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은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깨끗한 동래구를 만들기 위해 매월 청소하는 날을 지정해 우리 구의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직접 청소하면서 단체 및 개인 등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구민들이 즐겨 찾는 온천천에도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뉴 인공폭포 개장, 철봉 테마공원 조성, 제1회 온천천 빛축제 개최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한 데 이어, 올해는 온천천 어린이놀이터와 바둑장기쉼터를 조성하고, 온천천 빛거리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명품교육 환경 조성 및 전통시장 활성화 등 교육, 문화, 경제, 안전 등 어느 하나 소홀히하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민선8기 후반기에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업은 더욱 발전시키고 추진 중인 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하여 구민 여러분과의 약속 이행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동래구의 비전이 있다면?

 

A. 동래구는 거주 선호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생활환경이 좋기 때문인데, 특히 학군과 보육환경이 우수하죠. 바로 여기에 우리 구의 강점이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동래! 교육하기 좋은 동래! 나아가 젊은 동래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을 상향 조정하여 출생순서와 상관없이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두 곳이 올해 개소될 예정이며(부산시에서 추진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네 곳), 문화교육특구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소외됨이 없는 교육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개관한 청소년수련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문화교육·여가·공간인 동시에 꿈을 키울 수 있는, 꿈 양성소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래’하면 교육도시!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구민께서 공감하실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을 발굴, 추진할 생각이니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Q. 끝으로 동래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동래구는 일본의 침략에 대비해 만든 동래읍성이 있고, 많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온천천이 흐르고, 전국 최고의 온천인 동래온천이 있습니다. 또한 동래부사의 집무공간인 동헌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동래향교, 무형문화재인 동래야류, 동래학춤, 지신밟기 등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충절의 고장이자, 아이 키우기 좋고 교육하기 좋은 문화교육특구입니다.

 

이런 동래를 저는 너무나 사랑하기에,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자랑 하고 싶고, 더욱더 살기좋은 동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 새로운 동래’는 저와 직원, 그리고 구민 모두가 함께해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관심은 저희 동래구를 더욱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므로, 언제든 찾아오셔서 의견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27만 동래구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천을 위하여 직접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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