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광역시 영도구의회 서승환 의원 "부산에는 아름다운 섬, 다시 찾고 싶은 젊은 영도(YoungDo)가 있습니다"
[부산 / 뉴스투데이=하예지 기자] 다시 찾고 싶은 젊은 영도(YoungDo)의 중심에는 영도구의회 서승환 의원이 있다.
서승환 의원은 2년차가 마감돼 가는 임기 동안,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며 다시 찾고 싶은 섬, 영도를 만들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 의원은 남은 임기동안 계획과 활동에 대해 소소하면서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Q. 구의원으로써 활동하신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소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또,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의원님께서 계획하고 있는 의정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요?
A. 구민분들께서 잠시 빌려주신 이 자리를 통해 오직 구민만을 위해 의정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닫는 2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임기동안도 부족하나마 늘 그렇듯 구민을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현재 영도구 내에는 많은 공·폐가가 있습니다. 이를 정비하기 위한 계획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에서 매년 5억원을 지원받아 철거사업을 하고 있지만 부족할 실정인데다, 사업 후에도 구민 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아닌 곳도 꽤 많습니다.
영도구는 산지를 깎아 주거를 만든 곳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 공·폐가가 생긴다면 철거하는 데도 힘이 듭니다. 이 때문에 그 주위지역의 슬럼화는 시간 문제라는 거죠. 이에 구청에서 가지고 있는 공·폐가 현황을 관련 부서를 통해 지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공·폐가 하나를 철거하는게 그치지 않고 그 주위 공간까지 활용해 주민 모두를 위한 주차공간이나 체육시설, 녹지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 마저도 결국엔 많은 예산이 필요한 부분인 탓에 제 임기동안 못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애만 태웁니다. 하지만, 공·폐가 사업의 진행 방향이나 가치에 관해서는 세심하게 정리해 시작은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Q. 2년전 구민들께 약조한 의원님의 공약들은 잘 실천되고 있는지요?
A. 2년전 저는 단순히 구민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열정으로 출마했었죠. 특히, 체육시설 하나를 놓고, 복지관 옆 비탈길을 힘들게 오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손잡이 하나, 핸드레일 하나는 꼭 해드리겠다'는 다짐으로 공약까지 내걸었죠.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욕심이죠. 영도구의회 의원이라는 큰 자리에 마음 하나로만 달려들었다는 생각이 든 거죠.
이제는 체육시설 보강과 핸드레일까지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만, 욕심일까요, 어르신들이 힘들게 오르시는 비탈길을 조금이라도 깎아 완만하게 만들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황된 큰 것보다 이러한 소소한 일들이 영도구민들의 불편과 안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제가 할 일도 이런 일들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죠.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안전하고 불편하지 않는 게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Q. 지난해 11월 의원님께서는 남고의 명지 이전으로 폐교가 된 학교에 대해 영도구에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하셨는데, 현재 폐교에 대한 활용이나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요?
A. 남고의 명지 이전 확정된 사안에서 남고 부지를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서나, 그 사용 권한에 대해서는 영도구가 가진 실질적 권리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의 학교가 그 지역 내에서 사라지면서 미치는 영향이 구민들의 삶에도 크나큰 영향을 끼치게 되죠. 이 때문에 그냥 손 놓고 있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대해 집중해 보자고 했죠.
그런 차원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폐교 활용을 위한 폐교 매입 기금조성을 촉구한 바 있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우리 구청에서도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임하는 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교육청과의 소통으로 최선을 다하자며 집행부와 결의까지 했죠. 학교 부지를 영도구에 매각한다고 했을시 일시에 많은 예산 투입은 영도구 재정상 어렵기 때문에 분할 납부 형식 방안도 염두에 두자고 했습니다. 여기에 미리 기금조성 등을 통해 영도구의 매입의지를 보여주자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영도구의회 의원들도 연구단체를 통해 폐교활용에 관한 방안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주민들에게 주거,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혜택이 돌아가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영도구청 집행부도 영어교육 특구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지역 양준모 시의원도 폐교 자원활용에 관한 조례를 통해 앞으로 남고 부지에 대해 활용방안을 논의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해두었고요. 이 때까지는 기관들끼리 협의 차원에 그쳤고, 그냥 주민들의 의견만을 참고할 뿐인 거죠. 저의 모교이기도 한 학교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남고는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앞으로 영도구내 통합되거나 폐교되는 초등학교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영도구 뿐만 아니죠. 앞으로는 부산시내 통합되거나 사라질 학교가 줄을 이을 겁니다. 이러한 상황을 교육청만이 감당하기에는 무리일 것입니다. 지자체에 매각한다면 그에 걸맞는 준비를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게 또 저의 역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아울러, 의원님께서는 인구소멸 방안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라고 하셨는데, 이에 대해 변화가 보이고 있는지요?
A. 인구소멸, 큰 문제죠. 이로 인한 지방소멸도시의 한 곳으로 영도구가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인구소멸을 타개하기 위해 영도구의회와 구청 집행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타개책으로 가장 큰 핵심은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정책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흰여울길에서부터 이어지는 태종대 관광도로, 짚라인 그리고 동삼동 피아크, 영도구 마리노 오토캠핑장, 봉래동 물양장의 모모스 커피까지 하나의 원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 제공해야 할 겁니다. 이와 함께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영도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생활인구뿐만 아니라 영도구내 거주하시는 모든 분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영도구의 중요한 현안과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A. 영도구에서 지금 해야할 가장 중요한 현안과 사업은 결국은 교통과 주거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트램과 봉래산터널 조속 착공을 위해 영도구와 영도구의회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도구는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의해 도로를 만들고 개통시킨 지역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현재 도로의 차선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초단체가 감당하기 힘든 예산이 들어가야합니다. 이 또한 그 과정이 녹록치 않다는 겁니다.
이에 부산대교로부터 태종대까지 트램을 놓아 교통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주위에 새로운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영도구가 트램을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하는 이유죠.
Q. 끝으로 영도구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사랑하고 존경하는 영도구민 여러분, 그리고 독자 여러분.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공·폐가, 교육, 교통의 트램,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영도구청과 영도구의회의 노력들이 모두 주민분들의 안전과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다음 세대들에게까지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 서승환은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고 늘 겸손하게 주민 여러분들께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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