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 (9), 다이빙 3일차, AO PAKAO point
[태국(시밀란)/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대왕 곰치를 뒤로 하고 Koh Tachai Reef에서의 다이빙을 마치고 출수하였다. 이것으로 2일차 다이빙(4회)을 모두 마쳤다. 선상에 올라 청수로 몸을 씻고 저녁 식사 후에 상부 데크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하고 있는데, 심신이 편안하다. 이게 진정한 휴식이지...
다음 날, 다이빙 3일차를 맞았다. 벌써 3일째라니! 시간이 빨리도 흘러간다. 서둘러서 아침 식사를 하고 첫 다이빙 준비를 하였다.
한편, 지난 이틀간 같이 다이빙을 하면서 우리 팀은 로빈 강사와 더불어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면서 매우 친해져 있었다. 우리 팀 다이버는 모두들 직장인이고 다이빙을 즐기는 분들이다. 그 중 한 명은 필자와 동년배이며(박성욱 씨), 우리 둘은 다른 다이버들과 비교하면 노장파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다이버들은 우리를 동료 다이버로서 잘 대해 주었다.
특히, 우리 팀에는 부부 다이버가 있었는데, 첫날 푸켓 공항에서 만났던 그 젊은 부부다. 이 부부(박성백, 장혜림)는 “박장대소 BigSmall_couple”이라는 스쿠버 다이빙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 매우 활기 넘치는 다이버 부부이다. (이들은 시밀란 다이빙 이후에 ‘시밀란 다이빙 동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게재했는데, 추후 그 동영상을 소개하겠다)
3일차 첫 다이빙 포인트는 AO PAKAO point. 역시 보트 리더인 Steve의 열정적인 브리핑에 이어서 딩기 보트에 올랐다. AO PAKAO point에서의 다이빙 시간은 49분, 최대 수심 17.2m(평균 수심 8.3m), 수온은 27도, 수중 시정은 첫날 첫 다이빙때와 같이 매우 양호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산호 위로 몰려 다니는 2점 줄무늬 도미가 보인다. 이 녀석들은 몸에 짙은 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고 등에 2~3개의 흰색 점이 있어서 왠지 깔끔한 인상을 준다. 무리 지어 다니면 등위의 두 점 때문에 그런지 장난감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느낌을 준다.
2점 줄무늬 도미는 Indian Ocean Oriental Sweetlips 등과 함께 필자가 좋아하는 녀석들이다.
앞쪽을 보니 앞서가던 박성백 강사가 뭔가를 관찰하며 촬영하고 있었다. 박성백 강사는 상당히 고가의 카메라와 랜턴을 가지고 있기에 랜턴 빛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자 바위틈에 뭔가가 있었는데, 몇 초 후에 그것이 무엇인지를 식별할 수 있었다. 변신의 귀재인 문어였다. <다음에 계속>
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