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상향에도 물가는 유지...하반기 금리 인하 시작”<이베스트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지만 물가 전망은 유지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 물가 둔화가 가시화된다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이번 금통위 관전 포인트는 수정경제전망이었다. 양호한 1분기 경제성장률 반영 시 올해 성장률 전망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전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p) 상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1%로 0.2%p 낮아졌다.
우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대폭 상향조정된 것은 수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된 가운데 소비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데 기인했다”며 “한국은행은 정보기술(IT)뿐 아니라 비(非)IT 부문으로 확산된 수출 증가세, 날씨에 따른 에너지 수입 감소 및 반도체 투자 지연에 따른 반도체장비 수입 감소 등 순수출 개선과 같은 대외요인이 성장률 상향의 4분의 3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은 헤드라인, 근원물가 모두 기존 전망을 유지됐다”며 “대내요인보다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이 제한적인 대외요인에 의한 성장률 상향인 점, 정부 물가대책,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이 물가 상방 리스크를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 전망 상방 리스크가 확대됐고 하반기 예상 물가상승률 레벨이 당초 전망보다는 소폭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고무적인 부분은 하반기에 갈수록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된다는 전망과 2%대 초반 상승률 달성 시점이 올해 말~내년 초일 것이란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우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훨씬 더 커진 상황이라 평가하면서도 제약적인 금리 수준은 물가가 안정된다는 확신이 들면 정상화 작업은 시작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강도 조정 측면의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가 3분기(8월)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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