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미국이 중국산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하자 반사이익 기대감에 태양광株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준 HD현대에너지솔루션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7300원(29.98%) 오른 3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시절 통상법 201조를 근거로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는 14.2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다만 대형 전력 사업 등에 사용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예외로 규정했다.
이 같은 조치를 바이든 정부도 이어왔으나 최근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변경했다.
중국 태양광 업체를 겨냥한 결정이다. 그간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미국 안팎으로 제기돼 온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부과 유예조치를 종료한다.
또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에 대한 한시적 관세 면세 조치도 끝낸다. 중국 업체들이 태양광 모듈을 동남아 국가에서 조립해 미국 관세를 우회할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태양광 패널을 둘러싸고 양국간 갈등이 심화되자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태양광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태양광 세액 공제 혜택 증가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