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찾던 여행객 고환율에 국내로 눈 돌리나…3월 레저·문화 분야 매출 증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BC카드가 해외를 찾던 여행객들이 국내 여행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분야 매출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국내여행 관련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BC카드의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16호에 따르면 3월 레저 및 펫·문화 분야 매출은 최대 17.1%까지 증가했지만 쇼핑, 식음료 등 나머지 분야의 매출은 하락했다.
최근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해외로 출국한 관광객은 전월 대비 15% 줄었고 연초와 비교하면 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여행시 주로 이용하는 여객선과 렌터카 업종 매출이 연초 대비 각각 122.1%와 6.3% 증가하는 등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숙박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8.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문화와 스포츠 업종 매출 역시 전월 대비 각각 34.1%와 15.5% 증가하는 등 여행은 물론 여가 관련 소비 증가 현상이 도드라졌다.
한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의료 업종 매출은 전월 대비 7.7% 감소했으며 교육(6.4%↓), 주점(5.5%↓), 주유(2.8%↓) 등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은 "달러, 유로, 위안 등 대부분의 외화 환율이 상승추세를 보여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말이 포함되지 않은 공휴일 등 짧은 시간에도 국내 관광지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