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오아시스 ‘최대 실적’·컬리 ‘첫 흑자’…호실적에 IPO 기대감 '들썩'

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5.21 11:00 ㅣ 수정 : 2024.05.21 11:00

오아시스마켓, 작년 이어 올해 1분기도 '역대 최대 실적'
컬리, 1분기 '흑자' 유력…지난해 영업손실 40% 절감
IPO 재추진 여부에도 관심…"흑자 분위기는 고무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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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아시스마켓]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오아시스마켓과 컬리 등 새벽배송 업체가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국내 유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 이후 꾸준히 연간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해 마침내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컬리의 경우 올해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멈춰있던 새벽배송 업체 IPO(기업공개)에 다시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4754억원, 영업이익은 3배 늘어난 1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데 이어 올해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67% 성장한 62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충성 고객 확보'와 '물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실적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충성 고객 확보'를 꼽았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오아시스마켓 회원수는 17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기준 월 6회 이상 주문하는 충성 고객수는 전년 말 대비 약 40% 증가했다. 서비스를 개선하는 동시에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3월 주문 결제 내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 건수 65% 이상이 오후 6시 이후인 마감 직전 5시간 동안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러한 소비 패턴을 고려해 지난날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일부의 새벽배송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모회사 지어소프트와 자체 개발한 물류솔루션 '오아시스루트(OASiS ROUTE)'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오아시스루트는 물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전천후 물류 IT시스템이다. △집품 △포장 △배송 △발주 △입고 △보관 △상품 진열 △결품 확인 △포장재 요청 등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관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8∼9월을 목표로 오프라인 매장에 AI(인공지능)를 통한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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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리]

 

컬리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된 5억2570만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컬리 관계자는 "근본적인 손익 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컬리의 경우,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로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는 철수시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앴다. 운반·포장비 등 물류비와 마케팅에서도 비용을 절감했다.

 

신규사업도 한몫했다. 2022년 뷰티컬리 론칭 이후 컬리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조7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436억원으로 1년 새 40% 줄였다. 

 

새벽배송 업체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IPO 재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올해 성과에 따라 IPO에 다시 시동이 걸릴 수 있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국 계획이 무산됐다. 오아시스마켓보다 앞서 상장을 준비해 온 컬리 역시 상장을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오아시스마켓과 컬리 측은 모두 "향후 최적의 상황을 고려해 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원하는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선 흑자 기조 유지를 통해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새벽배송 업체 전반에 흑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고 대외적인 환경이 호전되면 빠른 시일 내에 IPO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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