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 (8), West ridge point에 이어서 Koh Tachai Pinnacle, Koh Tachai Reef point
[태국(시밀란)/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각종 물고기와 큼직한 바위가 많은 수중 지형을 둘러보는 사이 어느덧 안전정지 수심으로 올라갈 시간이 되었다.
점심 식사 이후에 세 번째 다이빙은 Koh Tachai Pinnacle 포인트. 다이빙 시간은 30분, 최대 수심 25.8m(평균 수심 12.8m), 수온은 26도, 수중 시정은 매우 불량했다.
바닥으로 내려가자 군데군데 시정이 좋은 곳이 나타났고, 파랑쥐치 한마리가 보였다. 파랑쥐치는 복어목 쥐치복과의 물고기로서 몸의 색상이 특이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고, 광대(Clown)라는 이름이 붙은 물고기답게 채색과 무늬가 화려하다.
이 녀석들은 성게, 게, 멍게류, 갑각류 등을 먹고 산다고 하며 식용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또한 이 녀석들은 야생에서는 포식자이며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데 스쿠버다이빙 도중에 이 녀석에게 물린 다이버도 있다고 한다. 색상과 모양은 화려하나 가까이하기에는 그리 반갑지 않은 녀석이다.
이어서 덩치 큰 녀석들이 지나가는데 무명갈전갱이(Bluefin Trevally)다. 촬영을 하였으나 수중 시정이 좋지 않아서 깨끗한 사진은 얻지 못했다. 다이빙을 하는 동안 약간의 조류가 있었으나 유영하기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었고, 30여분 동안 이 지역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수중 시정이 좋았으면 상당히 경치가 좋았을, 매우 훌륭한 포인트라는 것이었다.
이날의 네 번째 다이빙은 Koh Tachai reef에서 하였다. 원래는 Koh Tachai Pinnacle 포인트에서 계속 진행하려 했는데, 이곳의 수중 시정이 너무 좋지 않아서 장소를 옮겼다고 한다.
다이빙 시간은 53분, 최대 수심 19.6m(평균 수심 8.1m), 수중 시정은 양호한 상태였고, 수온은 26도였다. 이곳은 수심이 비교적 낮고 시정이 양호하여 나름 상쾌한 다이빙을 즐길수 있었다.
여기에서도 Koh Tachai Pinnacle 포인트에서와 같이 대형 어류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고 어마어마한 무리의 치어떼도 보였다.
어느 지점에서인가, 처음에는 산호 주변에 부유물이 많아서 산호를 가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내 부유물로 보였던 그것이 치어 무리인 것을 알았다. 이렇게 작은 녀석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다니고 있다니. 이런 녀석들을 보고 있자면 때로는 경외심마저 든다.
잠시 후에 일행들이 어느 산호 주변에서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엄청난 치어 무리가 있었고 그 사이로 뭔가 시커먼 녀석이 보였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녀석의 이름은 대왕 곰치(Giant Moray)! 그렇게 큰 곰치는 처음 봤다. 곰치 머리 크기가 큰 수박만 하다.
박성백 강사가 먼저 대왕 곰치를 촬영하고 있어서 뒤에서 구경하고 있다가잠시 후에 내 차례가 와서 촬영하려 하였으나 치어 떼가 너무 두터워서 카메라 렌즈가 곰치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였다. 아래 사진과 동영상은 일행이 촬영한 것이다. (다음에 계속)
최환종 프로필▶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