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5.11 09:00 ㅣ 수정 : 2024.05.11 09:00
관광공사, 5월 여행 테마 ‘짜릿함이 가득한 액티비티’…가족 여행지 5곳 추천 브릿지짚라인, 어름치마을,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SUP Zone등 소개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과 함께 산으로 들로 봄나들이 가기에 제격인 계절이다. 어린아이와 떠나는 가족 여행이라면 재미있는 활동이 많은 장소는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는 '짜릿함이 가득한 액티비티'라는 테마로 가족과 함께 하늘을 날고 물 위를 달리는 5월 여행지를 추천한다.
공사가 5월에 추천하는 여행지는 경기 가평 '브릿지짚라인', 강원 평창 '어름치마을', 충남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부산 광안리 'SUP Zone', 전남 영암 '국제카트경기장' 등 5곳이다.
5월 연휴를 잘 활용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달려보자. 올해 가정의 달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가평 '브릿지짚라인'에서 짜릿한 신록의 계절을 즐기자
경기 가평 '브릿지짚라인'은 가평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림이 잘 보존된 칼봉산 자락에 자리한다.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체험 시설을 말한다. 브릿지짚라인은 총 8개 코스,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짚라인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짧게는 100m부터 길게는 500m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이도의 짚라인 7개 코스와 상공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1개 코스로 구성돼 체험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방문객은 차량을 이용해 상부의 1코스에 오른 후 짚라인을 타고 산과 계곡을 누비며 아래로 내려오게 되는데 초반부는 체험객의 실전 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자 수준으로 설계했다. 후반부는 300m대부터 500m대에 이르는 긴 코스로 구성되는데, 칼봉산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으로 날아가는 7코스와 전 구간 중 가장 긴 528m 길이의 8코스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짚라인의 짜릿함과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 평창 어름치마을서 급류 타고 동강 탐험 떠나보자
동강에는 매력이 가득하다. 깨끗한 자연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것은 물론, 산이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인 감입곡류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일대가 석회암 지대에 해당해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이곳에서는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로 진행하는데,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때 묻지 않은 동굴 내 환경을 탐사해 보자.
평창 내 스키장들이 봄을 맞아 다채로운 활동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휘닉스평창은 무동력 썰매를 이용해 슬로프를 달릴 수 있는 루지랜드를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고 싶다면 모나용평의 뮤지엄 딥다이브에 방문해 보자.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고즈넉한 산책로를 거닐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곳이다.
■ 아이들과 네트 위로 팡팡 뛰어 보자…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홍성 남당항이 짜릿해졌다. 도파민(Dopamine‧쾌감을 느낄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이 팡팡 튀어 오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그물 놀이터)가 개장했다. 위치는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공원의 끝자락에 있다.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을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와 같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마음껏 점프할 수 있는 넓은 볼파크(Ball Park‧야구 경기를 위해 마련된 운동장)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높이 튀어 올라 가까운 죽도도 보고, 더 높이 튀어 올라 안면도도 보고. 이곳은 두 눈에 서해의 금빛 바다를 가득 담을 수 있는 남당항 최고의 ‘뷰 맛집’이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으로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5월에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 높이 65m의 홍성스카이타워가 개장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타워 둘레를 걸어보는 투명 스카이워크.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전망대에서 인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제철 먹거리는 풍성하지만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아쉬웠던 옛날을 뒤로하고, 홍성 남당항은 더 흥미롭게 더 짜릿하게 대변신 중이다.
■ 봄바람 맞으며 파도 위를 산책하자…부산 광안리 SUP Zone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내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는 광안리 SUP Zone이 자리한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타는 SUP(Stand Up Paddleboard)는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SUP의 매력은 초보자도 자연 속에 오롯이 스며들어 힐링(Healing‧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의 SUP는 더욱 특별하다.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같은 일출·일몰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해변이 있을까. 밤이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도 패들보드 위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모래사장과 바다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도 도전해 보자. 운동 효과가 꽤 쏠쏠하다. 광안리 SUP Zone에는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 시설이 잘 갖춰있어 SUP를 즐기기에 손색없다. SUP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상점들도 해변 근처에 모여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빵을 좋아한다면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남천동으로 향해보자. 빵천동'이라고 부르는 동네는 특색 있는 '빵투어'로 제격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끝에 자리한 밀락더마켓은 감각적인 맛집과 소품 가게 등이 들어선 곳으로 오션뷰 스탠드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 공연이 볼만하다. 와이어 공장 부지인 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F1963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장과 서점, 정원 사이사이를 고요히 사색하며 거닐기에 좋다.
■ 온몸으로 봄바람 맞으며 달린다…영암 국제카트경기장
전남 영암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포뮬러 자동차 경기) 경기장의 축소 버전이라할 수 있는 1222m 길이의 트랙을 보유해 전국에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그에 못지않다.
방문객들은 카트 체험 전 주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 참여도 필수다. 운전석에 앉으면 브레이크 페달과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보인다. 트랙은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일반인은 1회 승차하는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 주행할 수 있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이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RC카를 운전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