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과 SONATA-Ⅱ 180억 계약한 RFHIC는? ... 유도무기 고출력 전력 증폭기 전문기업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유도무기 명가인 LIG넥스원과 18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RFHIC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유도무기의 '눈' 역할을 하는 탐색기의 핵심 부품인 고출력 증폭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번에는 함정 전자전용 고출력전력 증폭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RFHIC는 2일 LIG넥스원과 함정용전자전장비-Ⅱ고출력전력증폭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18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6.15%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10월 25일까지다. 이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RFHIC 주가는 전날에 비해 13/40% 오른 1만7770원으로 마감했다.
이번 계약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20년 12월 2671억 원을 들여 '함정용전자전장비-Ⅱ' 체계를 개발하기로 하고 LIG넥스원과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함정용전자전장비(SONATA)는 적의 레이더나 대함유도탄 탐색기의 전자파 정보를 탐지하고 식별해 전자 교란과 기만 공격을 통해 무력화함으로써 해군 함정을 보호하는 방어 장비이다.
새로 개발될 함정용전자전장비-Ⅱ지난 2000년 초부터 운용되고 있는 SONATA 체계를 대체하는 것으로 최신 디지털 전자기술과 지능형 알고리즘을 탑재해 탐지주파수 범위가 확장되고 탐지정확도가 향상 될 뿐만 아니라 전자공격 기술의 고도화 등을 통해 적의 최신 레이더나 대함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1999년 조덕수 사장과 조삼열 기술사장 형제가 설립한 RFHIC는 질화갈륨(GaN)소자 기반 무선주파수 기술의 선구 기업이다. 통신과 방산우주항공, 의료기기, 인공위성 사업을 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유도무기의 눈 역할을 하는 탐색기의 핵심 부품인 고출력 증폭기를 생산한다. RFHIC는 신소재인 GaN을 이용해 반도체 고출력 전력증폭기(SSPA: Solid State Power Amplifier)를 제조하고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한 고출력 증폭기를 GaN SSPA를 통해 유도무기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GaN SSPA는 기존 고출력 증폭기(TWTA)보다 높은 전력 효율성을 통해 소모 전력을 감소했으며, 크기·무게를 최소화했다. 또한 일부 모듈의 불량이 있더라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수출용 유도무기 적용을 위한 시험개발 진행 중인 RFHIC는 대포병탐지레이더-II, 해상감시레이더-II, 소나타-II, 무인기·위성 SAR과 데이터링크 등의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자체 설계·제작된 GaN MMIC 반도체를 적용해 사단급 대포병레이더, 유도무기, 군위성통신단말기, 데이터링크NK) 등 무기체계 양산과 체계개발을 하고 있다. 영국의 선박용 레이더 제조사인 레이마린(RAYMARINE)과 미국 방산업체 해리스에 증폭기를 납품했다.
지난해 매출액 1114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올렸으나 올해는 매출액 139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이 회사는 부채비율은 55.17%에 불과하고 내부유보율은 2141%를 넘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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