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3일 국내 증시가 애플 주가 강세와 AI(인공지능) 수요 확인 등에 힘입어 반등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어제 진행된 밸류업 2차 세미나는 기존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이행가능한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및 주주소통 필요성 공감대 형성 △공시 의무화 △페널티보단 인센티브 제공 통한 자율적 참여 장려 기조 재확인 등 세 가지를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이 되는 주주환원 증가액에 대한 법인세 부담 완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 내용은 또다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총선 이후 야당의 반대로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 인센티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공약 등 정책 동력 약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세제 부분을 제외한 상법 개정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은 예정대로 추진 가능하며 소액주주 증시 참여 확대 기조 및 밸류업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기관·개인의 매도세는 불가피했지만, 외국인 자금이 중요한 가운데 총선 이후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한국 증시 저평가)를 위한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 기조는 여야가 초당파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또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에 힘입은 행동주의 투자자 참여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급격한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완화적이었다고 해석했으며 연내 금리인하 2회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봤다.
또한 “이번주 고용보고서 결과로 시장의 초점이 이동한 가운데 민간 고용의 경우 24만명(전월 30.3만명)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으며 예상치 상회 시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며 하방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밸류업 정책 실망감에 관련주들이 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방산 등 수출주 강세로 낙폭은 제한됐다.